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유튜브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2025’에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간 협업 과정을 혁신적으로 간소화하는 신규 기능 ‘오픈 콜(Open Call)’을 공식 발표했다. 이 기능은 유튜브의 크리에이터 매칭 플랫폼인 ‘BrandConnect’와 연동되어, 브랜드가 한 번에 다수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소속 크리에이터에게 협업을 제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 콜은 브랜드가 캠페인의 목적과 요구사항을 담은 크리에이티브 브리프를 플랫폼에 등록하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브랜드는 제출된 영상 중 적합한 콘텐츠를 선택해 자사 캠페인에 활용할 수 있으며, 선정된 영상은 유튜브의 파트너십 광고 형태로 구글 광고 플랫폼 상에서 홍보 및 성과 측정이 가능하다. 기존처럼 크리에이터를 개별적으로 찾거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협의할 필요 없이, 다양한 제안을 한눈에 비교하고 신속하게 파트너를 선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유튜브 광고 제품 총괄 멜리사 시에 니콜릭(Melissa Hsieh Nikolic)은 “오픈 콜은 모든 규모의 크리에이터에게 브랜드 협업의 기회를 확대하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크리에이터의 신뢰성과 영향력을 보다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는 약 3백만 개 이상의 채널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광고 수익 배분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오픈 콜 기능을 통해 브랜드는 구독자 1,000명 이상 및 연간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을 충족하는 인증된 크리에이터 풀을 한 번에 활용할 수 있으며, 관심사, 인구통계, 키워드 등 다양한 타기팅 기준을 설정해 보다 정밀한 캠페인 운영이 가능하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 채널 규모와 무관하게 누구나 브리프에 응모할 수 있으며, 자신의 콘텐츠 스타일과 커뮤니티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함으로써 새로운 브랜드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유튜브 측은 “브랜드 협업이 효과적이려면,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오디언스와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오픈 콜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새로운 방식의 파트너십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글로벌 뷰티 브랜드 로레알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 브랜드의 문화적 영향력 강화와 소비자와의 관계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며, 향후 오픈 콜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오픈 콜은 일부 광고주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수개월 내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튜브는 올해 1분기에 약 89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5억 명을 넘어서며 글로벌 최대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