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BBC, UEFA 여자 유로 2025 앞두고 ‘클레이 애니메이션’ 캠페인 공개

[해외 크리에이티브] BBC, UEFA 여자 유로 2025 앞두고 ‘클레이 애니메이션’ 캠페인 공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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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UEFA 여자 유로 2025(UEFA Women’s Euro 2025)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BBC 크리에이티브가 대회를 기념하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Names Will Be Made(이름을 남길 시간)’를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떠오르는 신예부터 이미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스타 선수들까지, 여성 축구의 다채로운 면모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조명한다.

캠페인의 중심에는 40초 분량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영상이 있다. 스위스의 평화로운 전원 풍경에서 시작되는 이 영상은, 갑작스레 들이닥치는 축구 선수들의 질주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이번 대회의 열정과 에너지를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전통적인 스톱모션 기법과 클레이 모델링을 활용해 제작된 이번 영상은 BBC 크리에이티브가 기획하고, 애니메이션 감독 니코스 리브세이(Nicos Livesey)가 연출을 맡았다.

선수들은 각각의 개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비유적 캐릭터로 등장한다. 잉글랜드의 루시 브론즈(Lucy Bronze)는 성처럼 단단한 수비수로, 웨일스의 제스 피시록(Jess Fishlock)은 불덩이처럼 질주하는 파이어볼로 묘사된다. 모든 캐릭터와 배경은 수작업으로 제작됐으며, 이 섬세한 연출은 여성 축구에 대한 창작진의 열정과 존중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 캠페인은 TV, 라디오, SNS, 옥외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단순한 대회 홍보를 넘어 여성 스포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팬들의 응원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BBC Creativ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스 우도(Jess Oudot)는 “이번 캠페인과 BBC의 여자 유로 중계를 통해, 여성 선수들이 겪는 ‘인지도 격차’를 해소하고 싶었다”며 “진지함보다는 자신감 있고 유쾌한 방식으로 여성 스타들을 조명하고자 했다. 남성 축구 못지않은 생동감과 스타일이 여성 축구에도 충분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성 축구 선수들은 여전히 남성 선수보다 평균 72% 덜 알려진 것으로 조사된다. BBC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 간극을 줄이고, 여성 스포츠의 가치와 매력을 더 많은 시청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창의적 형식을 통해 여성 축구의 활력과 개성을 강조한 이번 캠페인은 UEFA 여자 유로 2025를 기점으로 여성 스포츠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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