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건강과 먹는 재미 모두 잡은 ‘로우스펙 식음료’

[트렌드모니터] 건강과 먹는 재미 모두 잡은 ‘로우스펙 식음료’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1.07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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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0년 12월 10일~12월 16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6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6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및 ‘로우스펙(Low Spec)’ 식음료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관리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식습관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러한 차원에서 칼로리와 당, 알코올 도수, 화학첨가물 등을 낮춘 로우스펙 식음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10명 중 7명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편”, 주로 하는 건강관리 방법은 ‘건강기능식품 복용’, ‘수분 섭취’, ‘운동’ 순

한국사회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4.6%가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한 것으로, 아무래도 50대~60대 고연령층이 건강에 더욱 많은 관심(20대 70%, 30대 67%, 40대 68.5%, 50대 80%, 60대 87.5%)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 어떻게든 건강관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소비자 10명 중 7명(71.2%)이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아무래도 60대의 건강관리를 위한 노력(83.5%)이 커 보였다.

주로 많이 이용하는 건강관리 방법은 건강기능식품의 복용(50.9%, 중복응답)과 수분 섭취(49.3%)였으며, 운동(44.7%)과 야채 및 채소의 적절한 섭취(41.1%), 충분한 수면(39.4%) 및 휴식(34.5%)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식습관’의 중요성도 많이 강조되는 모습, 전체 73.9%가 “건강을 위해서는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바라봐

다만 실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경우는 많지 않아, 29.5%만이 “건강을 위해 음식을 가려서 먹는 편이다”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운동도 운동이지만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3.9%가 건강을 위해서는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특히 여성(남성 69.4%, 여성 78.4%)과 40대 이상 연령층(20대 66%, 30대 68%, 40대 75%, 50대 76.5%, 60대 84%)에서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건강을 해롭게 하는 요인으로 운동 부족(56.2%, 중복응답)과 함께 잘못된 식습관(28.9%)을 가장 많이 꼽는 것도, 사회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절반 이상(53%)은 주변에 먹고 마시는 식재료를 깐깐하게 고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러나 실제로 현대인 대다수가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10명 중 4명(42.9%)만이 웬만하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건강을 위해 음식을 가려 먹는 편이라고 말하는 소비자는 29.5%에 불과한 것이다. 그만큼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음식을 먹기 전에 음식의 영양 성분과 첨가물을 확인하거나(25.6%), 칼로리를 살펴보는(20.5%)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지만 음식의 맛은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들, 16.9%만이 “건강에 좋다면 맛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

3명 중 1명은 평소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나

3명 중 1명은 평소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고(32.7%),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며(32.6%),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29.9%) 편이었으며, 일상적으로 간편식 제품을 즐겨 먹고(26.5%), 배달음식을 좋아하는(24.8%)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았다. 대체로 건강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50대~60대의 경우에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고, 건강을 위해 음식을 가리는 태도가 상대적으로 강한 반면 20대~30대 젊은 층은 인스턴트 음식과 간편식, 배달음식을 선호하며, 자극적은 음식을 즐기는 성향이 뚜렷한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처럼 생각과는 다르게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음식의 ‘맛’을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16.9%만이 건강에 좋다면 맛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음식의 맛보다는 건강식과 저칼로리 등 기능적 요소가 더 중요하다는 소비자가 10명 중 2명(20.9%)에 그친 것이다. 역시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건강에 좋다면 맛을 신경 쓰지 않고(20대 16.5%, 30대 15.5%, 40대 13.5%, 50대 16%, 60대 23%), 맛보다 기능적 요소가 중요하다(20대 14%, 30대 12.5%, 40대 18%, 50대 28%, 60대 32%)는 태도가 좀 더 강한 편이었다. 대부분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는 있지만 맛과 먹는 재미까지 포기하지는 못하는 모습으로, 그렇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고, 인스턴트 및 배달 음식을 즐기며,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소비자 10명 중 6명 “로우스펙(Low Spec) 식음료에 관심 있는 편이다”, 여성과 중장년층의 관심이 많은 편

소비자의 호감도가 가장 높고, 구매 의향이 높은 로우스펙 식음료는 ‘저염식품’과 ‘저칼로리 식품’

이렇듯 건강한 식습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최근 ‘로우스펙(Low Spec)’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로우스펙은 식품이나 음료에서 칼로리와 당, 알코올 도수, 화학첨가물 등을 낮추면서 기본적인 맛은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소비자 10명 중 6명(58.2%)이 로우스펙 식음료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특히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에 보다 많이 공감하는 여성(남성 49%, 여성 67.4%)과 중장년층(20대 50%, 30대 58%, 40대 58%, 50대 61.5%, 60대 63.5%)이 로우스펙 식음료에 대한 관심을 더욱 많이 드러냈다. 로우스펙 식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느끼는 응답자도 전체 59.7%에 달했다. 로우스펙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데에는 ‘코로나’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는 평가(37.5%)도 일부 존재했다.

다만 로우스펙 식음료가 아직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모습으로, 요즘 로우스펙 식음료 소비가 유행이라거나(34%), 먹고 마시는 종류들은 낮은 스펙이 대세인 것 같다(41.9%)는 평가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다양한 로우스펙 식음료 중 호감이 가는 유형으로는 저염식품(61.9%, 중복응답)을 꼽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으며, 저칼로리 식품(50%)과 저당식품(47%), 화학첨가물 무첨가 식품(40.8%), 천연 음료(37.5%), 저당 감미료(36.8%) 제품에 대한 호감도도 높은 편이었다. 구매 의향이 높은 로우스펙 식음료 역시 저염식품(47.5%, 중복응답), 저칼로리 식품(40.5%), 화학첨가물 무첨가 식품(33.5%), 저당식품(33.5%) 순으로, 호감도와 대체로 일치했다.

‘로우스펙’ 식음료에 관심 있는 이유는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반면 비관심자는 “가격이 비쌀 것 같다”

관심 여부와 관계 없이 소비자의 86.4%가 로우스펙 식음료는 나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봐

로우스펙 식음료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84.4%, 중복응답)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 같다(50.9%)는 이유보다 더 중요한 이유였다. 이와 동시에 많이 먹어도 심리적 부담이 덜할 것 같고(44.2%), 다른 식음료보다는 나을 것 같다(42.3%)는 생각도 많아, 로우스펙 식음료가 건강을 챙기고 있다는 심리적 만족감을 준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반면 로우스펙 식음료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전체 16%)들은 가격만 비쌀 것 같고(46.9%, 중복응답), 괜히 먹는 것에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는 않다(42.5%)는 의견을 많이 내비쳤다. 그냥 먹고 싶은 것은 내 맘대로 먹고 싶고(38.8%), 딱히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36.3%)는 생각 때문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관심 여부와 관계 없이 로우스펙 식음료가 건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상당히 높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86.4%가 이렇게 바라보는 것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로우스펙 식음료가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20대 83%, 30대 86%, 40대 85%, 50대 87%, 60대 91%)은 공통적이었다.

 

10명 중 6명 “요즘 현대인들은 로우스펙 식음료를 먹어줄 필요가 있다”, 여성과 고연령층의 공감도 높아

절반 이상 “로우스펙 식음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익한 제품”, 반면 식품업계의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22%)은 적어

전반적으로 로우스펙 식음료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먼저 소비자 10명 중 6명(61.2%)이 요즘 현대인들은 로우스펙 식음료를 먹어줄 필요가 있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맵고 짜고, 단 음식을 많이 선호하는 만큼 칼로리와 당, 화학첨가물이 덜 들어간 로우스펙 식음료를 먹는 것이 조금은 건강에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남성(54%)보다는 여성(68.4%), 그리고 고연령층(20대 52%, 30대 58.5%, 40대 62%, 50대 62.5%, 60대 71%)이 로우스펙 식음료의 필요성에 더 많이 공감을 했다.

또한 절반 가량이 로우스펙 식음료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유익한 제품이며(54.9%), 이를 구매하는 것은 현명하고 건강한 소비인 것 같다(50.4%)는 생각을 내비쳤으며, 대체로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제대로 지킨 식품일 것 같다는 인식(46.6%)도 적지 않았다. 역시 중장년층이 로우스펙 식음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하는 편이었다. 반면 로우스펙 식음료를 먹는다고 해서 건강해지진 않을 것 같다거나(24.9%), 식품 업계의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22%)는 부정적 평가는 적었다.

무엇보다 로우스펙 식음료를 먹으면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길 것 같다는 의견(61.1%)이 많아

대다수(69.6%)가 건강에 좋아도 맛이 없으면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만큼 로우식품의 ‘맛’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져

무엇보다도 로우스펙 식음료는 건강관리의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61.1%가 로우스펙 식음료를 먹으면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길 것 같다고 응답한 것으로, 50대~60대뿐만 아니라 젊은 층 역시도 로우스펙 식음료의 심리적 효과(20대 59.5%, 30대 57.5%, 40대 58.5%, 50대 62%, 60대 68%)에 주목을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맛과 먹는 재미를 포기하지는 못하는 대다수 현대인들에게 로우스펙 식음료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로우스펙 식음료는 왠지 맛이 없을 것 같다(50.6%)는 선입견이 여전히 적지 않은 부분을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 대다수(69.6%)가 아무리 건강에 좋아도 맛이 없으면 소비자들은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볼 정도로 식음료의 ‘맛’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의 책정도 필요해 보였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도 로우스펙 식음료를 구매하고 싶다는 소비자(34%)보다는 가격이 많이 차이 나지 않는다면 로우스펙 식음료를 선택하는 편이라는 소비자(50.3%)가 더 많은 것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로우스펙 식음료의 종류가 지금보다 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69.6%)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향후 로우스펙 식음료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었다. 소비자의 68.6%가 앞으로 로우스펙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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