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올해도 저마다의 ‘새해 계획’을 세우고, ‘운세’를 보는 사람들

[트렌드모니터] 올해도 저마다의 ‘새해 계획’을 세우고, ‘운세’를 보는 사람들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1.21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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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 2021년 1월 7일~1월 11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새해 계획’ 및 ‘운세서비스’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어김없이 대부분의 사람들(94.4%)이 새해 계획을 세운 가운데,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사회분위기를 새해 계획을 통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출처 픽사베이

올해도 어김없이 세운 ‘새해 계획’, 언제나처럼 ‘돈 모으기’와 ‘운동’, ‘건강관리’를 목표로 가장 많이 세워

예전에 비해 ‘재테크’와 ‘주식 및 부동산 학습’ 등 투자 관련 목표를 세운 사람들이 매우 많아진 변화가 뚜렷해

우선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사람들이 주로 가장 많이 세운 계획은 저축/적금을 통한 ‘돈 모으기’(17년 52.1%→19년 52.3%→21년 55.3%, 중복응답)와 ‘운동’(17년 54.6%→19년 51.5%→21년 54.5%), ‘건강관리’(17년 46.8%→19년 46%→21년 50.1%) 세 가지였다. 그 다음으로는 재테크(45.3%)와 소비관리(34.1%), 다이어트(31.9%), 주식/금융/부동산 학습(31.7%), 독서(30%), 투자방법 모색(25.2%) 등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해볼 부분은 과거 동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재테크(17년 22.3%→19년 25%→21년 45.3%)와 주식/금융/부동산 학습(17년 11%→19년 14.2%→21년 31.7%), 투자 방법 모색(17년 10.1%→19년 10.8%→21년 25.2%)을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주식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전반적으로 늘어난 사회분위기를 확인시켜주는 결과로, 특히 ‘30대’가 투자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였다.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여행’을 새해 계획으로 세운 사람들(17년 39.2%→19년 35.1%→21년 21.6%)은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가장 이루고 싶은 계획은 돈 모으기와 운동, 재테크, 코로나 때문인지 새해 계획 중 집에서의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아

새해 계획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라는 평가, 다만 올해는 코로나 안정화로 자유로운 외부활동이 가능해지는 것도 많이 꼽아

여러 가지 새해 계획 중에서도 가장 우선적으로 실행에 옮기려고 하는 계획은 재테크(10.8%)와 건강관리(10.7%), 돈 모으기(10.7%), 운동(8.3%)이었으며, 가장 이루고 싶은 계획으로도 돈 모으기(44.7%, 중복응답)와 운동(35.8%), 재테크(34.8%), 건강관리(34.7%)를 주로 많이 꼽았다.

한편 새해에 계획한 목표 중에서 집에서 하는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58.8%)이 외부 활동의 비중(33.1%)보다 훨씬 높은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새해 목표로 삼는 경향은 최근 점점 강해지는 추세(17년 45%→19년 50.5%→21년 58.8%)로, 올해의 경우에는 코로나 확산의 영향도 크다고도 볼 수 있다.

올해 세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뒷받침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본인의 의지(68.5%, 중복응답)가 첫손에 꼽혔다. 금전적 여유(41.3%)와 실천 가능한 목표 설정(31.7%)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의지가 필요하다는데 대다수가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코로나 사태의 안정화로 자유로운 외부활동이 가능해지는 것(30.9%)을 새해 계획의 달성을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꼽는 사람들도 많았다.

 

75.6% “지킬 수 있든 지키지 못하든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 다만 64.9% “새해라고 꼭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어”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지 10명 중 4명이 “유독 올해는 새해계획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고 응답해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은 목표 달성 여부에 관계 없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75.6%가 지킬 수 있든 지키지 못하든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새해 계획의 수립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20대 68.8%, 30대 70.4%, 40대 77.6%, 50대 85.6%)가 더욱 뚜렷했다.

반면 새해 계획은 지킬 수 있는 것만 세워야 한다는 의견(31.4%)은 적은 편이었다. 또한 목표라는 것은 어차피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이라며(15.2%),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을 평가절하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다만 새해라고 해서 계획을 꼭 세울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64.9%)가 많아, 새해 계획 수립에 대한 의무감은 그리 크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지 새해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10명 중 4명(39.1%)이 유독 올해는 새해 계획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고 응답한 것으로, 연령이 낮을수록(20대 44%, 30대 42.4%, 40대 37.6%, 50대 32.4%)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응답자 절반 가량이 새해가 되도 뭔가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크고(51.9%), 요즘은 노력을 한다 해도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51.7%)고 말할 정도로 사회전반적으로 새해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고, 활력이 떨어지는 상태인 것도 새해 계획 수립에 소극적인 태도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대다수(76.2%)가 새해 계획은 의지가 굳건하지 않고는 이루기 쉽지 않다 느껴, 38.4% “나는 새해 목표 달성을 번번히 실패해”

실제 지난해 신년 계획을 세운 사람들 4명 중 1명만이 목표한 계획을 50%이상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 새해 계획을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6.2%가 새해 계획은 의지가 굳건하지 않고는 좀처럼 이루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10명 중 4명(38.4%)은 새해 목표를 번번히 실패하곤 한다고 응답할 정도였다. 주변에 새해 계획을 지키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44.2%)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새해에 세운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10.4%)은 드물었다. 기본적으로 계획을 지키든 못 지키든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지난해(2020년) 세운 계획들도 그리 잘 지켜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70.2%가 작년에 새해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한 가운데, 이 중 4명 중 1명(26.9%)만이 목표한 계획을 50% 이상 달성했다고 밝힌 것이다.

 

대부분(82.6%) 한 번쯤은 ‘운세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 7.1%는 매년 새해마다 운세를 보고 있는 모습

운세는 주로 ‘스마트폰 운세 앱’을 통해 많이 보는 편,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운세 서비스는 ‘유명한 점집’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의 계획을 세울 뿐만 아니라 한 해의 운이 어떠할지를 점쳐보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년운세나 토정비결, 궁합, 사주 등의 ‘운세 서비스’를 한 번쯤은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82.6%가 운세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 고 응답한 것으로, 7.1%는 매년 새해마다 운세를 보고 있었다. 여기에 운세를 자주 보거나(5%), 특별하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보거나(8%), 가끔씩 보는(29.4%) 사람들을 더하면, 2명 1명은 평소 일상적으로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 한번도 운세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17.4%)은 많지 않았다.

운세를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주로 스마트폰 운세 앱(52.3%, 중복응답)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명한 점집을 방문하거나(21.2%), 유튜브의 점집 채널을 이용한(19.4%) 경험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사주 카페(16.2%)와 타로 점집(16%) 이용 경험도 적지 않았다. 가장 신뢰를 받는 운세 서비스는 유명한 점집으로, 이용자 절반 이상(54.3%)이 운세 결과를 믿는 편이었다. 반면 스마트폰 운세 앱(24.7%)과 유튜브 점집 영상(26%), 사주 카페(36.3%), 타로 점집(36.7%) 등 다른 운세 서비스의 신뢰도는 낮은 수준이었다.

전체 85.6% “사람들이 운세를 보는 것은 마음의 위안을 받기 위해서”, 향후 가장 보고 싶은 운세는 ‘재물운’과 ‘건강운’

10명 중 6명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온라인에서 신년 운세를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자신의 운을 점쳐봄으로써 심리적으로 위안을 얻고 긍정적인 희망을 갖기 위함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85.6%가 사람들이 운세를 보는 것은 마음의 위안을 받기 위해서인 것 같다는데 공감을 했으며, 운세를 보는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 및 걱정의 감소(81.4%, 중복응답)와 함께 긍정적 에너지(61.1%)를 주로 많이 꼽은 것이다.

특히나 사회적 ‘불안감’이 커질수록 운세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했다. 대부분 사회가 불안할수록 운세나 점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마련이고(75.9%), 운세를 보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을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라는(74.6%) 주장에 동의하는 모습으로,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진 지금 운세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실제 10명 중 6명(61.5%)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온라인에서 신년 운세를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다.

향후 신년운세나 토정비결, 궁합, 사주 등의 ‘운세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점쳐보고 싶은 운세의 종류로는 재물운(68.3%, 중복응답)과 건강운(54.7%)를 주로 많이 꼽았다. 현재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돈’과 ‘건강’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대다수(76.8%)가 점과 운세로 마음의 안정이나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2명 중 1명 “운세 결과가 내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편”, 반면 운세를 너무 믿는 사람을 보면 한심해 보인다는 의견(37.6%)은 적어

전반적으로 운세 결과를 크게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세를 보는 행위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졌다. 오히려 대다수(76.8%)는 점과 운세로 마음의 안정이나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여성(남성 72.2%, 여성 81.4%)과 20대~30대 저연령층(20대 82%, 30대 78.4%, 40대 72%, 50대 74.8%)에서 운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었다.

운세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참고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10명 중 7명(70.1%)이 좋은 건 몰라도 조심하라는 조언은 듣는 것이 낫다고 평가했으며, 운세 결과가 자신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절반 가량(51.3%)에 달한 것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50대가 이러한 인식을 많이 내비쳤다.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대비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운세를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37.3%)도 적지 않았으며, 평소 고민되거나 힘든 상황일 때(29.6%)나 중요한 일이나 결과를 기다릴 때(21.4%) 운세서비스 이용하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그만큼 운세 서비스에 대한 특별한 거부감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가령 운세를 너무 믿는 사람을 보면 한심해 보인다거나(37.6%), 운세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대게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경우가 많다(31.9%)는 평가는 그리 많지 않았다. 또한 운세는 근거 없는 소리에 불과하고(20.8%),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무시할 필요가 있다(20.2%)며, 평가절하하는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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