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그리워지는 ‘오프라인 모임’, 익숙해지는 ‘온라인 모임’

[트렌드모니터] 그리워지는 ‘오프라인 모임’, 익숙해지는 ‘온라인 모임’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5.29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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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 2021년 4월 6일~4월 9일
조사 대상 : 정기적 모임 및 동호회 활동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정기적인 모임 및 동호회 활동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모임’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한 ‘오프라인 모임 제한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다른 한편으로는 비대면 ‘온라인 모임’의 활동이 증가하고, 이런 변화에 익숙해져 가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장기화되는 ‘오프라인 모임 제한’에 그리움과 피로감 커져, 전체 66.2% “요즘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는 만남이 점점 그리워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만남이 줄어든 모임은 주로 ‘친밀한 관계’, 절반 가량(47.7%)은 “오프라인 모임 제한 규제가 더 강화되면 짜증날 것 같다”

사회전반적으로 대면 만남 및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6.2%가 요즘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만남이 점점 그리워지고 있다고 응답을 했으며,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10명 중 6명(58.9%)에 달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오프라인 모임 제한’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과 만나거나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절차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제한을 받다 보니 이러한 마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만큼 모임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한 ‘피로도’가 많이 누적되어 있다는 생각을 가능케 하는 결과로, 실제 응답자의 절반 가량(47.7%)은 오프라인 모임 제한 규제가 지금보다 더 강화되면 짜증이 날 것 같다는 속내를 꺼내놓기도 했다.

모임 규제가 강화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중장년층(20대 45.6%, 30대 43.6%, 40대 49.6%, 50대 52%)에서 더 큰 특징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만나는 빈도가 감소한 모임을 묻는 질문에 고등학교 친구 모임(27.8%, 중복응답)과 대학교 친구 모임(27%), 직장 내 친목회(18%) 등 주로 친한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만남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많다는 점에서,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을 향한 그리움이 모임 제한 조치의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을 해볼 수 있었다.

 

다만 모임 성격에 따라 모임 제한 조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 전체 54.3% “참석하고 싶지 않았던 모임이 줄어들어서 좋다”

“오프라인 모임의 제한 조치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36% vs. “모임 제한 조치가 일부라도 완화되었으면 좋겠다” 52.9%

모임의 성격에 따라 모임 제한 조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좋을 때가 있고(66.2%), 오프라인 모임이 제한되면서 참석하고 싶지 않았던 모임이 줄어들어서 좋다(54.3%)고 말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이다. 비록 외부 활동이나, 사람들과의 만남이 강제적으로 제한되는 상황에 대한 피로감이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평상시 원하지 않았거나 꺼려하던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제한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내심 반기는 마음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모임의 제한 조치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36%)보다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모임 제한 조치가 일부라도 완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52.9%)이 더 큰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가까운 친구 및 지인들과의 만남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큰 것으로, 오프라인 모임 제한 조치 완화를 원하는 목소리는 20대(56.8%)와 50대(54.4%)에게서 보다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전체 64.8% “요즘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활동에 많이 익숙해져”, 77.2%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모임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10명 중 8명 “요즘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모임이 이뤄지는 것 같다”, 온라인으로 대체 가능한 모임으로는 종교활동과 독서/글쓰기 모임 꼽아

타인과의 만남 및 외부활동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오프라인 모임 제한 조치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짙어지는 것과는 별개로 이제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활동과 모임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4.8%가 요즘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활동에 많이 익숙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특히 20대 젊은 층이 온라인 활동에 익숙해져 있는 모습(20대 70.4%, 30대 64%, 40대 65.2%, 50대 59.6%)이 뚜렷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즘 들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모임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고(77.2%), 온라인에서 다양한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81.4%)고 느낄 정도로 코로나 발생 이후 ‘온라인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최근 온라인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보는 시각(59.4%)이 참여자 수가 감소했다고 보는 시각(18.4%)보다 훨씬 많은 것도 코로나 이후 온라인 모임이 활성화된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다만 온라인 모임의 가능 여부는 모임 성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온라인으로 대체 가능한 모임으로는 종교 활동(19.3%, 중복응답)과 독서 및 글쓰기 모임(19.1%)을 주로 많이 꼽았으며, 스터디 모임(14%)과 외국어/언어 모임(13.8%), 오락/게임 모임(13.8%)이 온라인 만남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반면 온라인에서의 만남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모임으로는 운동/스포츠(28.6%, 중복응답)와 여행(25.4%), 아웃도어활동(20.7%), 자전거(19.5%) 등 주로 야외활동을 하거나, 대면 만남을 필수적으로 하는 모임을 꼽는 모습이었다.

 

전체 절반 이상(53.4%)이 ‘온라인 모임’ 참여 경험, 특히 20대의 경험이 많았으며, 참여자 대부분 온라인 모임에 익숙해졌다고 평가

온라인 모임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코로나’, 다만 온라인으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성격의 모임이라는 이유도 적지 않아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모임’에 참석해본 경험도 꽤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절반 이상(53.4%)이 온라인 모임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특히 다른 연령에 비해 20대 젊은 층의 온라인 모임 참여 경험(20대 75.2%, 30대 52%, 40대 48.8%, 50대 37.6%)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20대의 경우 한창 사회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시기인 만큼 오프라인 모임 제한 조치로 인해 억눌린 관계 형성의 욕구가 온라인 모임의 참여로 이어졌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온라인 모임 경험자의 77.7%가 공감할 만큼 현재 온라인 모임에 익숙해진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온라인 모임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모임이 어려워졌기 때문에(49.4%, 중복응답) 온라인 모임에 참여했다고 말하는 경험자가 단연 많은 것이다. 계속 모임을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인데다가(28.3%),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답답함이 커져서(27%) 온라인 모임이라도 하고 싶었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이와 함께 온라인으로도 충분한 교류가 가능할 것 같고(26%), 온라인으로 만나기에 적절한 성격의 모임이라서(19.7%) 참여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은 편으로, 향후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모임의 성격에 따라서는 온라인 모임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참여 경험이 가장 많은 온라인 모임의 유형은 종교 활동 모임(17.4%, 중복응답)이었으며, 고등학교 친구(16.5%) 및 대학교 친구(15.7%)와의 모임을 온라인으로 한 경험도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밖에 스터디 모임(9.9%)과 직장 내 친목회(7.9%), 업종/직무 관련 모임(6.9%)을 온라인에서 해본 경험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모임’의 장점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성 감소와 더불어 시간과 장소, 비용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많이 꼽아

반면 오프라인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 모임의 가장 큰 단점은 ‘원활한 소통’과 ‘유대감 형성’이 어려운 부분이라는 평가

대중들이 바라보는 온라인 모임의 장단점은 명확해 보였다. 먼저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 모임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점(65.6%, 중복응답)이 첫 손에 꼽혔다. 아무래도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결국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온라인 모임이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모임은 오프라인에 비해 시간과 장소, 비용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평가가 많았다. 준비 및 이동에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56.9%), 장소의 제약이 적으며(55%), 모임 참여 비용이 절감 된다(53.9%)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또한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고(49.3%), 심리적으로 편안한 공간에서 참여할 수 있다(46.5%)는 점을 온라인 모임의 장점으로 보는 시선도 상당했다.

반면 오프라인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 모임의 단점으로는 ‘원활한 소통’과 ‘유대감 형성’의 어려움을 많이 꼽는 모습이었다. 참석자 간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것 같고(53.9%, 중복응답), 깊은 관계가 형성되기 어려울 수 있다(49%)는 우려가 많은 것이다. 타인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고(37%), 분위기가 산만하고 어수선할 것 같다(36.1%)는 지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접속 장애와 끊김 등의 기술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52.2%)는 점도 온라인 모임의 단점으로 많이 지적되었다.

전체 74.3%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모임이 더욱 활성화될 필요 있다”, 58.7% “모임 제한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85.5% “온라인 모임은 오프라인 모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을 것 같다”, 67.8% “상호 긴밀한 관계 형성하기 어려울 것”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온라인 모임’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대부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74.3%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모임이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러한 인식은 연령(20대 73.6%, 30대 77.2%, 40대 72.4%, 50대 74%)에 관계 없이 공통적이었다. 비록 오프라인 모임 제한 조치에 피로감을 느끼고는 있지만, 그와 동시에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온라인 모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10명 중 6명(58.7%)은 온라인 모임을 통해 모임 제한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물론 온라인 모임의 기본적인 특성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보는 시선도 많았다. 온라인 모임은 오프라인 대비 심리적 부담이 덜하고(68.7%), 모임의 목적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53.1%)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모임이 기존 오프라인 모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드물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85.5%)이 온라인 모임은 오프라인 모임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러한 생각은 모든 연령대(20대 83.2%, 30대 88.4%, 40대 84.4%, 50대 86%)에서 공통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7.8%가 공감하는 것처럼 온라인 모임을 하면서 상호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여진다. 또한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느낌(63.9%)이라고 말하는 것도 온라인 모임의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가능케 한다. 온라인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어색해하는 모습은 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20대 52%, 30대 66.4%, 40대 65.2%, 50대 72%)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0명 중 6명(62.8%)은 온라인 모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10명 중 8명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거나, 장기화되면 온라인 모임 참여자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봐

다만 76.2% “향후 모임의 성격에 따라 온/오프라인 모임 나눠질 것”, 향후 온라인 모임 참여 의향(62.2%) 높은 수준

향후 온라인 모임의 활성화 여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지만,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자주 이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대다수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금보다 더 강화되거나(80.1%), 장기화되면(80%), 온라인 모임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을 하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오프라인 모임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온라인 모임이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며, 이러한 예상은 세대 구분 없이 공통적이었다.

다만 거리 두기 완화 여부와 관계 없이 온라인 모임은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전체 10명 중 8명(79.1%)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더라도 온라인 모임을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20대의 동의율(20대 73.6%, 30대 80.4%, 40대 81.2%, 50대 81.2%)이 상대적으로 낮았을 뿐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6.2%는 향후 모임의 성격에 따라 온라인 모임과 오프라인 모임이 나뉘어질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온라인 모임의 참여 경험이 축적되면서 온라인으로도 가능한 모임의 경우에는 코로나 종식 여부와 관계 없이 시간과 장소 활용이 용이한 온라인 모임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향후 온라인 모임 참여 의향(62.2%)이 상당히 높은 가운데, 온라인 모임 참여 의향자의 대다수(86%)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모임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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