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게 사과하라고 교황에게 서신 보낸 돌의 패기

사과에게 사과하라고 교황에게 서신 보낸 돌의 패기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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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크리에이터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이번주엔 어떤 신나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세요? 저는 다시 피트니스를 시작하려고 퍼스널 트레이닝을 신청했는데요. 마이티 토르 같은 근육부자를 상상하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주엔 마케팅 스터디 모임인 <서울라이터 클럽 1기> 공지를 안내해 드렸는데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지금 이걸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일단 신청은 오늘로 마감하고, 신청완료해 주신 분들께 이메일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진행상황 전달드리도록 할게요.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이게 생리대 광고라고? 서울라이터 최애 감독 킴 게리그, 또 작품을 찍어놨네

파격적인 영상으로 각종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었던 브랜드 Libresse가 이번엔 '월경불면증(periodsomnia)'이라는 주제로 킴 게리그 감독과 함께 한 편의 뮤직 비디오 같은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저도 이건 몰랐는데요, 자료에 따르면 여성들이 생리 기간 동안 불편함이나 불안함으로 인해 평균적으로 5개월가량의 수면 시간을 잃는다는 결과가 있대요. 왜 지금까지 생리대 광고에선 푹 자고 일어나서 상쾌하게 웃는 여성들의 좋은 아침을 보여줬잖아요. 이건 그것과 정 반대인 여성들이 실제로 느끼는 불편한 진실을 담기로 한 것이죠. 아주 리얼한 모습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을 했고요, 음악도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반대되는 개념을  담으려고 의도적으로 클럽 분위기의 'Deep Inside'라는 곡을 썼다고 합니다. 지난주 여러 크리에이티비티 사이트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은 영상이라 소개해 드렸습니다. 


화려한 월드컵 이면의 사람들... 월드컵 이전에 카타르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을 카드로 만들다

Blankspot
Blankspot

주말 동안 토트넘 선수들이 입국했고 손흥민 선수가 공항으로 마중 나간 일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러고보니 11월 21일부터 펼쳐지는 카타르 월드컵이 얼마 안 남았더라고요. 월드컵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죠. 뜨거운 함성과 응원, 선수들의 눈물과 열정, 그리고 감동. 그런데 화려한 월드컵의 그늘 아래엔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안전하지 않은 작업 환경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수천 명의 건설 이주 노동자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알리기 위해 블랭크스팟(Blankspot)이라는 언론사는 '카드 오브 카타르(Cards of Qatar)'라는 걸 만들었는데요. 왜 선수들 이름과 특징이 담긴 카드 같은 게 있잖아요. 마치 축구 카드처럼 보이는 카드 오브 카타르에는 선수들이 아닌 카타르 경기장을 건설하는 도중 사망하거나 부상 당한 작업자들의 얼굴과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카타르 항공을 타고 여행을 가다가 항공사의 비행기 연결편 실수로 도하에서 1박한 적이 있었는데요. 일단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1차 충격을 받았고, 숙소로 내어준 스위트룸에 죽은 바선생님 시체가 있어서 2차 충격(대체 청소를 언제 한 것인가...), 그리고 호텔에서 일하는 분들이 대부분 인도나 동남아 지역 분들이라 3차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 여행책에선 카타르에서 카타르인을 만나는 게 아주 어려웠다고 하던데요. 부유한 나라이다보니 그만큼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고, 또한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저도 이 카드를 통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1차는 보트, 2차는 물 속? 보트에서의 음주사고 예방을 위한 칼스버그 언더워터 바

Carlsberg
Carlsberg

최근에 스웨덴에서는 보트 타기가 인기였다고 하는데요. 스웨덴 교통국에 따르면 약 10년간 통계를 봤을 때 보트 시즌에 발생하는 익사 사고의 절반 이상이 음주로 인한 사고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칼스버그는 무알콜 맥주도 홍보하고 음주 보트를 하지 말자는 메시지도 전하기 위해 보트족들이 즐겨찾는 핫스팟 스웨덴 서부의 한 해안가에 언더워터 바(Underwater Bar)라는 수중바를 만들었대요. 이 수중바는 가로 3.5미터 세로 2.5미터의 공간에 카운터, 스툴, 네온사인 간판, 냉장고, 맥주탭 등 실제 바처럼 야무지게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궁금한 건 실제로 여기서 무알콜 맥주도 마실 수 있나 하는 거였어요. 알아본 결과 안전요원의 안내를 따라 다이빙을 한 후 무알콜 맥주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맥주탭으로 따라주는 건 아니고 냉장고에 무알콜 맥주가 들어있다나요.

요즘 저도 그렇고 또 많은 분들이 무알콜 맥주를 드시더라고요. 요게 세계적인 건강 트렌드에 맞춘 흐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문득 사업 구상을 해봤는데요. 무알콜 맥주에 닭가슴살 토마토 요리나 비건 두부 요리 같은 아주 건강한 안주만 파는 논알콜 술집을 여는 거예요. 여기에 무알콜 와인, 무알콜 막걸리도 있으면 더 좋겠죠. 어때요? 근손실과 뱃살을 두려워하는 많은 분들이 찾지 않을까요? 


사과에게 사과해 주세요... 국제과일의 날을 맞아 교황에게 공개서한 보낸 돌(Dole)

Dole sunshine company
Dole sunshine company

역사를 바꾼 과일 중 하나를 대라면 역시 사과가 아닐까요? 빌헬름 텔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 앨런 튜링의 사과, 스티브 잡스의 사과! 사과는 창세기에 등장할 정도로 인류와 오랜 시간 함께한 과일이죠. 그런데 잠깐, 원래 성경에는 '사과'라는 단어가 나온 적이 없다면서요? 그래서 세계 과일의 날을 맞아 돌 선샤인 컴패니는 교황님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서한은 교황님이 가장 좋아하는 신문을 통해 공개되었다고 하는데요.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과일은 악마화 되었습니다. 구약성경에는 사과라는 이름이 언급된 적도 없는데 이 과일은 원죄와 연결되어 비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어인 '트리 프룻'은 라틴어 '사과'처럼 들렸고 그것은 '악'을 뜻하는 라틴어와도 비슷했기에 싸구려 말장난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도넛, 나초와 같은 죄 많은 고칼로리 저섬유가 넘쳐나는 시대에 사과는 더 이상 죄 있는 과일로 간주되어선 안됩니다. 과일은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이었습니다. 사과는 우주의 신비를 풀고 길을 닦는 뉴턴의 가장 위대한 깨달음으로 이어졌고 바나나는 현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교황님의 사과를 공손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슬램덩크, 예고편은 거들 뿐!!! 극장판 개봉의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예고편 등장

슬램덩크 좋아하세요? H2와 함께 레전드가 된 만화죠. (네, 제 마음 속 레전드요) 지난해부터 극장판이 만들어진다고 이슈가 되었었는데 드디어 개봉일, 아니 시합 개시일이 12월 3일로 잡혔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공개한 예고편에선 주인공 강백호와 송태섭, 채치수, 서태웅과 정대만이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그림체가 원작의 감동을 제대로 표현한 것 같아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참여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햄버거에 NFT가 왜 나와?... 유명 NFT BAYC 테마의 햄버거 브랜드 2호점을 한국에 내는 이유

Bored & Hungry
Bored & Hungry

요즘 한국은 햄버거 전쟁터잖아요. 쉑쉑버거, 파이브 가이즈 버거에 이어, 고든램지 버거 그리고 가장 유명한 NFT 중 하나인 BAYC(Bored Ape Yacht Club)를 테마로 버거를 만든 ‘보어드 앤 헝그리(B&H)’도 서울에 2호점을 낸다고 해요. 그 이유를 알고보니 B&H가 뉴욕에 사는 한국 분들이 만든 브랜드더라고요. B&H는 세계 최초의 NFT 기반 레스토랑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햄버거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웹 3.0을 연결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아...먹을 땐 좀 머리 아픈 얘기 하지 말자고 하고 싶지만 이미 이분들은 가상화폐로 결제도 받고 하셨더라고요. 지금은 잠시 중단된 것 같지만요. 어쨌든 대표적인 NFT인 Bored Ape Yacht Club NFT #6184를 특징으로 하는 시그니처 브랜딩을 서울 강남구에 열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얼마나 혁신적으로 획기적으로 맛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서울 온 서울] 타일 회사가 갤러리를 열면 생기는 일 <Space B-E>

‘윤현상재’를 아시나요? 타일을 유통하는 회사이지만 ‘Space B-E’란 갤러리에서 감도 높은 전시를 선보이기로 유명한데요. 7층짜리 건물에 두 층을 전시 공간으로 쓰는 만큼, 평면적 타일을 넘어 입체적인 감각과 가치를 전달하고 있어요. 지금 볼 수 있는 전시 <Private Object>는 국가무형문화재 채상장 보유자 서신정 선생님과 ‘쉼’을 제안하는 브랜드 ‘식스티세컨즈’가 함께 꾸렸습니다. 채상은 얇게 저민 대나무 껍질을 물들인 다음, 무늬를 만들어 엮어 만든 상자를 말하는데요. 한 땀 한 땀 정성이 느껴지는 작품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오브제를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져요. 특히 햇살 가득한 풍경을 담은 영상과 하얀 이불로 구성된 공간에서는 절로 나른해져 드러눕고 싶었답니다. 공예 작품 뿐만 아니라 나만의 휴식에 도움을 줄 향긋한 차, 스머지 스틱 같은 제품도 마련되어 있으니 찬찬히 둘러 보시길.

  • 서울 강남구 학동로26길 14
  • 기간:6월 29일(수) ~ 8월 10일(수)
  • 일요일 휴무 
  • @be_archi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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