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켜면 나오는 간접광고, “이게 제품 광고였어?”

TV 켜면 나오는 간접광고, “이게 제품 광고였어?”

  • 김민지 인턴 기자
  • 승인 2024.01.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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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김민지 인턴 기자] 저번 기사에서 뜬금없는 제품의 등장, 드라마 전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PPL로 인해 어색하고 흐름을 깨는 PPL 사례를 찾아봤다.

이에 반해 PPL이 드라마 상황 및 등장인물 캐릭터에 딱 들어맞을 경우에는 사람들이 광고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받아들이게 된다. 최신 드라마 중에서 ‘이게 PPL 장면이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PPL을 뽑아봤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출처: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장면 일부 캡처
출처: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장면 일부 캡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로봇 청소기 PPL 장면을 뽑아봤다. 주인공인 박연우(이세영)는 조선에서 현대로 넘어온 사람으로 현대 물건에 대해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이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청소기를 보며 놀라고 신기해한다. 연우는 태하(배인혁)에게 로봇 청소기에 설명을 듣고 “그러니까 이게 저 혼자 청소할 수 있는 도구라는 거요”라고 확인한다. 이후 맞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 거참 신통방통하오. 그래 넌 앞으로 돌쇠다 돌쇠”라고 말하며 로봇 청소기에 ‘돌쇠’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해당 사례는 실제 드라마를 시청할 때 PPL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다른 드라마, 상황에서 로봇 청소기가 등장했으면 어색할 수 있었다. 조선에 온 주인공이 스스로 움직이는 청소기에 놀라는 장면이라는 상황 설정을 통해 PPL이 아닌 드라마 진행 요소로 느끼게 했다.

<더 글로리>

더 글로리에서 발포 비타민 PPL 장면을 뽑아봤다. 여정(이도현)은 동은(송혜교)에게 “눈 감고 엎드려봐요. 난 이 소리가 도움이 됐어요. 아주 잠깐은 평화롭죠”라고 말하고 유리컵에 발포 비타민을 넣는다. 발포 비타민이 녹는 소리가 들리고 동은은 “이런 용도였구나. 마음에 좋은 거였네요”라고 말하며 함께 기포 소리를 듣는다.

해당 장면은 비타민을 직접 넣는 장면과 녹는 장면이 길게 나오지만, PPL이라고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드라마에 잘 어울렸다. 특히 발포 비타민 제품이 직접적으로 클로즈업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모습에서 상품이 짐작될 정도로만 표현된다. 동은과 여정이 함께 나오는 장면뿐만 아니라 여정 혼자 나오는 장면에도 해당 제품이 등장해 반복 노출됐지만 불편함이 없었다.

PPL은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더 잘 풀어내고, 제작비용도 충당할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상황, 인물에게 적절한 제품을 잘 연결한다면 사람들에게 드라마, 해당 제품에 대해 좋은 인식을 형성시킬 수 있다.

드라마 마지막 회에 PPL 몰아서 넣기, 동일한 제품 지속해 노출하기 등으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안겨줄 수 있다. 드라마는 사건 전개의 흐름이 중요한 만큼 시청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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