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켜면 나오는 간접광고, “분위기 깨요”

TV 켜면 나오는 간접광고, “분위기 깨요”

  • 김민지 인턴 기자
  • 승인 2024.01.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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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김민지 인턴 기자] 요즘 드라마,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빠질 수 없는 것은 간접광고(PPL)이다. 출연진들이 광고 제품을 사용하는 화면이나 테이블 등에 올려둬 상표 노출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간접광고(PPL)란 제품이나 서비스의 브랜드가 광고 맥락이 아닌 영화, TV쇼나 프로그램 내에 등장하는 것을 말한다. 즉 광고 영상처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영화, 드라마, TV쇼 내에 제품이 나온다.

최신 드라마 중에서 어색한 PPL을 뽑아봤다.

<모범택시2>

출처: 드라마 모범택시 장면 일부 캡처
출처: 드라마 모범택시 장면 일부 캡처

모범택시 2에서 단백질 음료 제품 PPL 장면을 뽑아봤다. 제품을 마시는 장면이 클로즈업된 이후 주인공인 택시 운전사 김도기(이제훈)와 안고은(표예진)이 통화한다. 안고은은 “뭐 마셔요?”라고 물어보며 김도기는 “단백질 음료요”라고 대답한다. 이어 “운동 끝나고 먹는다는 그거요? 그게 좀 쏘는 맛이 있는 거 아닌가”하며 제품의 특징을 이야기한다. 김도기는 “부담 없이 즐기기에 너무 좋아요. 맛있고요”라며 대화를 이어간다.

해당 장면은 드라마 내용과는 상관없이 PPL 제품의 특징과 장점만 언급한다. 드라마 중간에 단백질 음료 제품만 너무 강조해서 부각했다는 점에서 어색해서 선정했다.

<천원짜리 변호사>

출처: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장면 일부 캡처
출처: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장면 일부 캡처

천원짜리 변호사에 나오는 커피믹스 제품 PPL 장면을 뽑아봤다. 백마리(김지은)가 “제가 타 드릴게요”라며 커피를 타는 장면을 유도하고 제품이 클로즈업된다. 이후 변호사 천지훈(남궁민)은 “잠시만 스톱, 내가 타야 합니다”라며 커피 타는 것을 멈추게 하고 “왜요?”라고 묻는 말에 “그런 게 있어요”라고 답한다. 이후 천지훈이 제품을 들고 카메라를 쳐다보고 커피 타는 장면이 클로즈업된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카메라와 시선을 맞추지 않지만, 카메라를 직접적으로 보면서 제품을 들고 있는 장면은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PPL을 재미있게 소화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너무 적나라하게 광고임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선정했다.

PPL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X(전 트위터)에 PPL 관련해서 검색해 본 결과 “너무 드라마 흐름을 깬다”, “저 정도로 계속 제품을 보여줘야 하는 거야?”와 같은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다. 시청자들의 흐름을 깨지 않게 드라마와 제품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드라마 등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PPL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드라마 애청자 중 한 명은 “PPL을 통해 제작비를 충당해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좋다”고 말했다. PPL이 들어가는 것은 좋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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