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여성, 맥주는 남성 모델... 주류 업계 광고 모델 차이는?

소주는 여성, 맥주는 남성 모델... 주류 업계 광고 모델 차이는?

  • 김민지 인턴 기자
  • 승인 2024.02.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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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김민지 인턴 기자] 소주, 맥주 등 주류광고하면 떠오르는 모델은 누구인가? 아이유, 수지, 제니, 공유 등을 떠올리곤 한다. 소주 모델을 여성, 맥주 모델은 남성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 주류업계 광고를 분석해 보려 한다.

#소주 업계 대세는 여성 모델

참이슬: 아이유

하이트진로 소주인 참이슬의 모델은 아이유이다. 아이유는 소주 업계 최장수 모델로 알려져 있다. 참이슬은 깨끗한 이미지로 ‘이슬’을 강조하며 해당 이미지에 부합하는 아이유와 함께하고 있다.

출처: 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출처: 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처음처럼: 한소희

롯데칠성음료 소주 브랜드인 처음처럼의 광고모델은 배우 한소희이다. 이전 모델인 블랙핑크 제니에 이어 유명 여성 배우인 한소희를 발탁하며 기존 여성 연예인을 활용 틀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 권은비

2022년도 9월 처음 출시한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 소주 처음처럼 새로의 모델은 가수 권은비이다. 워터밤 이후 인기 연예인으로 거듭나 주류 광고 모델까지 꿰찼다.

새로에서 주목할 점은 권은비 이전 모델인 이도현이다. 새로는 지난해 3월 배우 이도현을 모델로 발탁했다. 이는 소주 업계 광고 모델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변화였다. 소주의 주 소비자가 남성이라는 점에서 여성 광고 모델이 주였던 시장에서의 도전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모델로 가수 권은비를 발탁하며 소주 광고의 기존 관행대로 돌아갔다.

# 맥주 업계 대세는 남성 모델?

테라: 공유

하이트진로 맥주 브랜드 테라의 광고 모델은 공유이다. 공유는 테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며 테라하면 공유라는 이미지를 생성했다. 청정 태양, 청정 마스터 등 ‘청정’을 메인으로 광고하고 있다.

켈리: 손석구

하이트진로 맥주 브랜드인 켈리의 광고 모델은 손석구이다.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가 유명해지며 테라 이후 출시된 새로운 맥주 켈리의 모델이 되었다. 켈리는 ‘라거의 반전’이라는 카피로 광고하고 있다.

남성 광고 모델이 주를 이뤘던 맥주 업계지만, 최근 여성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한맥: 수지

한맥은 2021년 2월에 출시한 OB맥주의 신제품이다. 한맥은 처음 출시했을 당시에 배우 이병헌이 광고 모델이었지만, 지난해 배우 수지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이전까지 맥주는 남자 모델이라는 관행을 유지했지만, 출시 2년 6개월 이후 수지와 함께 ‘환상 거품’, ‘부드러움’으로 광고하고 있다.

크러시: 카리나

롯데칠성음료가 새롭게 선보인 맥주 크러시의 모델은 카리나이다. 새롭게 맥주 시장에 뛰어드는 주자로 새로운 선택을 했다. 4세대 아이돌 그룹 에스파 멤버인 카리나를 통해 젊은 세대에 브랜드 홍보를 하고 있다.

 


화려한 주류 모델 라인업... 실제 구매로 이어지나?

주 소비자층 성별을 고려해 광고 모델 성별이 나뉜다는 분석이 가장 보편적이다. 그러나, 실제 주류 모델의 광고가 소비자의 선택과 연결되는지는 의문이다.

실제 술을 자주 마시는 40대 여성은 “주류의 브랜드는 계속 먹던 것으로 고르고 있다”며 “광고 모델을 보고 선택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20대 여성은 “주류 광고 포스터를 보고 광고 모델이 A이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A가 모델이니까 이 브랜드로 마시자고 결정한 적은 없다”며 “주로 같이 마시는 사람이 선택하는 브랜드로 마시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광고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실제 주류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에는 의문이 있다. 그러나 광고 모델이 브랜드 인식에는 영향을 주고 있다. ‘A 브랜드 모델은 B이다’, ‘B는 A 브랜드 모델이지’ 등 브랜드와 광고 모델이 연결된다. 주류 광고는 단순 판매보다는 우리 브랜드만의 콘셉트로 해당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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