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광고의 변화, 소비자의 ‘현실’ 이해와 공감 필요해

생리대 광고의 변화, 소비자의 ‘현실’ 이해와 공감 필요해

  • 김민지 인턴 기자
  • 승인 2024.02.08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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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김민지 인턴 기자] 생리대 광고를 생각하면 어떤 그림이 떠오르나요? 피 대신 파란색 색소, 자전거 타는 여성 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 광고의 틀을 깬 최초의 광고부터 실제 여성의 마음에 공감하는 광고까지 생리대 광고의 흐름을 알아보려 한다.

#남자 모델의 사용

생리대를 구매하는 소비층은 여성이지만 남성 모델을 활용한 광고가 눈에 띈다. 실제 생리를 하는 것은 여성이지만, 그것에 대해 잘 모르는 남성이 생리대 광고 주요 모델로 등장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식을 심었다. 특히 특정 브랜드에서만 있었던 현상이 아니며 바디피트 SOFY, 좋은 느낌 등 주요 브랜드 광고 모델이 남성이었던 적이 있다. 이는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성을 위로하고 응원해 준다는 의미를 담았지만, 실제 광고 반응은 차가웠다.

#파란색 -> 붉은색

최초로 붉은 피를 사용한 곳은 영국 생리대 브랜드 바디폼(bodyform)이다. 바디폼 광고에는 생리대 위에 붉은 색소가 떨어진다. 사람이 생리대를 구매하고, 샤워하는 모습이 나온다. 붉은 피를 형상화하는 표현과 문구로 영상이 끝났다. 해당 영상은 20초로 짧고 간결하게 생리혈은 붉은색이라는 것을 나타냈다.

해당 광고의 마지막에는 “Periods are normal. Showing them should be too”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생리는 정상이며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그래야 한다는 의미다. 매번 파란색으로만 표현된 것에 반하는 광고가 되었다.

#여성 공감

이후 국내에서는 나트라케어 캠페인이 화제가 되었다. 유튜브 광고 조회수는 1,368만 회 이상 기록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것 또한 너의 선택’이라는 제목 진짜 생리에 대한 여성들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다. 흰옷 입기, 운동하기, 잠자기, 일하기 등 흔히 겪는 문제와 고민 상황이 나오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위로해 준다.

이 광고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하는 점은 ‘생리’라는 단어 사용이다. 마법, 그날 등의 언어를 사용했다. 이곳에서도 ‘그날에도 멈추지 마세요’, ‘그날에도 걱정 없이 잠드세요’ 등의 단어를 사용했지만, ‘그날? 그날이 뭔데’라며 ‘그게 생리야’라고 말한다. 이는 국내 생리대 광고에서 새롭게 다가왔다.

해당 캠페인은 이전 생리대 광고와 다르게 실제 여성을 공감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예전 광고에는 흰옷을 입고 나와 자전거를 타고 ‘깨끗하다’, ‘상쾌하다’라는 것만 언급했었다. 실제 생리하는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꼈었다. 그러나 해당 광고에서는 ‘공감’과 ‘ 현실’을 표현했다. 생리라는 단어를 말하지 못하는 광고, 미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소비자층으로부터 호평받았다.

광고는 해당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층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을 공감하지 못한다면 부정적인 반응을 얻게 될 것이다. 해당 업계의 관행이라고 해서 ‘나도 그렇게 해야지’가 아니라 그 관행을 되돌아보며 ‘실제는 이런데 왜 관행은 이런 거지?’ 의문을 품고 변화하며 소비자층에게 더 호응받는 광고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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