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멕시코의 국적 항공사 아에로멕시코(Aeroméxico)가 루차도르(Luchador)의 공중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에어로멕시카노스(Aeromexicanos)’를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비행의 아름다움과 멕시코 문화의 자부심을 동시에 기념하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비행의 예술’을 조명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링 위에서 4년 넘게 날아오르며 경력을 쌓아온 루차도르 바락(Barack). 아에로멕시코는 그의 점프 기록을 바탕으로 실제 ‘비행 시간’을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생애 첫 국제선 항공권을 선물했다. 그가 탑승한 콜롬비아 카르타헤나행 항공편은 고도 35,000피트 상공을 비행하며, 상징적으로 그의 ‘비상’을 완성시켰다.
오길비 멕시코(Ogilvy Mexico)와의 협업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진정한 에어로멕시카노란 하늘을 나는 순간에 가슴이 뛰는 사람”이라는 철학에서 출발했다. 오길비 멕시코·마이애미의 크리에이티브 총괄 라파 레이나(Rafa Reina)는 “루차도르처럼 공중 기술에 혼을 담는 이들이야말로 비행을 예술로 실현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바락의 여정은 멕시코 내에서 사회적 이슈에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알렉시스 오만(Alexis Omman)의 SNS를 통해 공개되었고,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루차도르 티그레 블랑코(Tigre Blanco)는 몬테레이로 날아가 루차 리브레의 전설 라틴 러버(Latin Lover)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 다른 루차도레스들의 여정도 함께 영상으로 제작되며, 이들의 비행 이야기가 더욱 풍성하게 펼쳐졌다.
오길비 멕시코의 아드리아 하우레기(Adria Jauregui)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프로젝트는 광고를 넘어, 이들이 가진 열정과 진심을 대중과 나누는 경험이었다”며 “비행이 단지 이동이 아니라 감정의 연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브랜드 필름에는 바락과 티그레 블랑코를 비롯해 루차도레스 레디미도(Redimido), 반디도(Bandido) 등도 함께 등장하며, 이들의 이야기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으로도 확장되었다. 오길비 멕시코의 디에고 무뇨스(Diego Muñoz)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우리는 비행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브랜드를 실질적인 경험으로 연결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아에로멕시코 마케팅 부사장 시오마라 마틴(Xiomara Martin)은 “이번 캠페인은 우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며 “멕시코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 확산시키는 동시에, 비행을 특별한 경험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아에로멕시코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루차도레스는 단지 운동선수가 아니라, 하늘을 무대로 삼는 예술가들이며, 우리는 그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존중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