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방문자 수는 평균 25억 명
프라임 비디오 이용자 2억 명 이상에게 도달 가능
아마존 생태계 내 다채널 캠페인,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효과적
소비자는 신뢰성과 품질 측면에서 아마존 광고를 선호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시장조사기관 WARC 미디어(WARC Media)의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광고 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광고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료 검색 광고가 여전히 주력 포맷이지만, 프라임 비디오 등 상단 퍼널 광고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리테일 미디어 광고 수익만 60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WARC 미디어 콘텐츠 책임자 알렉스 브라운셀(Alex Brownsell)은 “아마존은 단순한 리테일 미디어 광고를 넘어서, 스트리밍 TV와 자체 DSP(수요측 플랫폼)를 통해 전방위 광고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플랫폼 인사이트 보고서(Platform Insights report)’는 아마존 광고 생태계의 기회와 도전, 광고 수익 추이, 이용자 행동 변화, 마케터와 소비자의 인식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광고 투자: 2025년 리테일 미디어 광고 수익 606억 달러, 2026년엔 697억 달러 예상
WARC 미디어는 아마존의 리테일 미디어 광고 수익이 2025년 606억 달러에 달하고, 2026년에는 69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프라임 비디오와 트위치 등 아마존이 소유한 플랫폼의 광고 지출을 제외한 값이다.
2024년 기준, 알파벳, 아마존, 메타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광고 시장의 53.6%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 51.9%, 2022년 49.7%보다 계속해서 증가한 수치다.
2025년 1분기, 아마존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 증가율인 8.6%를 크게 상회하며, 글로벌 리테일 미디어 시장 성장률(16%)보다도 높다.
현재 아마존 광고의 핵심은 유료 검색 광고(예: Sponsored Products)이지만, 프라임 비디오 등을 통한 상단 퍼널 광고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의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의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은 최근 4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아마존은 실적 발표에서,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교역 장벽에도 불구하고 광고가 각 시장에서 수익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WARC의 '마케터 툴킷 2025(Marketer’s Toolkit 2025)'에 따르면, 글로벌 마케팅 리더의 56%가 아마존 광고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틱톡(79%)과 유튜브(6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아마존 DSP를 통해 메타, 핀터레스트, 스냅 등 외부 소셜 플랫폼으로도 광고를 확장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퍼블리셔와의 제휴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소비 트렌드: 월간 방문자 수 25억 명, 프라임 비디오 이용자 2억 명 이상
중국 기반 쇼핑 앱 테무(Temu)와 쉬인(SHEIN)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여전히 대부분의 시장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시밀러웹(SimilarWeb)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월 평균 25억 명의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은 스트리밍 광고 시장에서 대규모 도달력을 확보한 주요 플레이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라임 비디오 시청자는 2억 명 이상으로, 광고주에게 새로운 포맷, 도달 범위, 방대한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제공한다. 현재 프라임 비디오는 미국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 중이다.
암페어의 조사에 따르면 프라임 비디오는 다른 SVOD(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구독 해지 후 재가입이 잦아, 광고주는 중복 이용자를 분석하고 인크리멘탈 리치를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편, 10여 년 전 인수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는 현재 월간 1억 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Z세대 사용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트위치는 실시간 콘텐츠와 커뮤니티 중심의 몰입도 높은 환경을 제공하며, 영상·디스플레이 광고뿐 아니라 스트리머 중심의 캠페인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성과: 소비자, 아마존 광고의 신뢰성과 품질 높게 평가
칸타(Kantar)의 ‘미디어 리액션스(Media Reactions)’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광고 플랫폼에서 틱톡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아마존 광고는 적절성, 유용성, 신뢰성, 혁신성 측면에서 경쟁 플랫폼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고, 타기팅 과잉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글로벌 마케터들의 인식에서는 아마존이 여전히 상위 5대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도구 고도화, 영상·오디오·디스플레이 광고의 품질 개선을 통해 광고주 대상 브랜드 인식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의 브랜드 리프트 메타 분석에 따르면, Sponsored Product와 같은 단일 유료 검색 광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아마존 생태계 내에서 다채널(multi-channel) 또는 다포맷(multi-format) 캠페인을 운영한 광고주가 브랜드 인지 제고에서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디스플레이, 스트리밍, 검색 광고를 함께 활용하는 통합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