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극단의 미니멀리즘을 보여주는 맥도날드 "Guess who’s back" 캠페인

[해외 크리에이티브] 극단의 미니멀리즘을 보여주는 맥도날드 "Guess who’s back" 캠페인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1.07.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고주 : 맥도날드 프랑스
대행사 : TBWA 파리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 오른쪽 밑에 "Guess who's back(누가 돌아왔는지 맞혀봐)"라는 짧은 문구와 뭉툭하게 확대된 픽셀의 모자이크 이미지 뿐이다. 이게 무엇인지 알아 맞출 수 있다고? 

도저히 알 수 없을 것 같은 이 이미지는 광고 포스터다.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휴업에 들어갔던 매장들이 다시 오픈하면서 이를 알리기 위한 맥도날드 프랑스의 광고 캠페인이다. 포스터에는 브랜드 로고나 이름, 정확한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다. 왜 맥도날드 프랑스는 이런 광고를 집행하게 됐을까?

이 광고를 만든 대행사는 TBWA 파리다. TBWA 파리는 맥도날드 프랑스의 광고 캠페인을 약 10년간 맡아왔다. 그런데, 이들이 내세운 콘셉트는 미니멀리즘이다. 2013년 맥도날드의 로고없이 시그니처 제품들의 클로즈업 만으로 제작한 'Unbranded' 캠페인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시그니처 제품들을 픽토그램으로 만든 'Originals'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2017년에는 아예 제품은 빼고 패키지를 도로표지판으로 만든 광고시리즈를 론칭했다. 2020년에는 로고없는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맥도날드 프랑스와 TBWA 파리가 이렇게 최대한 브랜드를 가리고 제품들을 심플하고 미니멀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올해는 아예 모자이크로 제품을 표현해서 무슨 음식인지 조차 알아내기 어려운 광고를 선보였다.

이들이 이런 과감하고 극단의 미니멀리즘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는 맥도날드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에서 오는 자신감 때문. 남들처럼 굳이 브랜드 로고나 이름을 보여주지 않아도 소비자들은 충분히 알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특히 이번 "Guess who's back" 캠페인은 이중적인 의미가 들어가있다. 'who'가 맥도날드이기도 하지만, 모자이크 속에 감춰져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참고로 확대된 70 픽셀의 이미지 속의 음식은 맥도날드의 시그니처인 빅맥, 치즈버거, 필레 오 피쉬, 감자튀김이다.

멋진 미니멀리즘 광고를 보여주고 있는 맥도날드 프랑스와 TBWA 파리의 다음 작품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빅맥
치즈버거
필레 오 피쉬
감자튀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