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포드, 고급 휘발유 향수를 출시하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포드, 고급 휘발유 향수를 출시하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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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포드자동차 홈페이지
출처 포드자동차 홈페이지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향수를 출시했다. 그런데 그 향이 고급 휘발유 향이다. 휘발유 향을 온 몸에 뿌리고 다니는 사람이 있나? 왜 포드는 말도 안되는 향수를 출시한 것일까?

이제 자동차 회사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단종시키고,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고 있다. 자동차의 붕붕거리는 소리와 휘발유 냄새는 점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 포드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휘발유 냄새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전기차로 라인업을 바꾸고 있는 포드는 "운전자의 5명 중 1명은 전기차로 바꿀 때 가장 그리워할 것이 휘발유 냄새"이고, "운전자의 70%가 익숙한 냄새가 어느 정도 그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휘발유 냄새는 와인과 치즈보다 더 인기 있는 냄새일 뿐만 아니라, 거의 새 책의 냄새만큼이나 사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포드는 운전자들이 과거를 잊을 수 있도록 향수회사 올픽션(Olfiction)과 협력하여 전기 머스탱 마하-E의 이름을 딴 '마초('Mach-Eau)' 향수를 만들었다. 

마초는 친숙한 가스 펌프를 본떠 만든 병에서 휘발유의 느낌을 불러일으키지만, 완전히 휘발유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 영국 조향사협회(British Society of Perfumers)의 회원이자 향수 레이블의 설립자 피아 롱은 우선 자동차 인테리어, 엔진, 가스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을 검사했다. 그리고 자동차 인테리어에서 나오는 아몬드 같은 냄새같은 벤츠알데히드와 자동차 타이어에서 나오는 고무 냄새의 원천인 파라크레졸을 혼합물에 포함시켰다. 이 화학물질들은 기분 좋은 향기를 만들기 위해 향수 성분과 혼합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동차 연료에 흠뻑 젖는 냄새를 맡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속, 연기, 그리고 고무 같은 액센트"를 위해 블루 진저, 라벤더, 제라늄, 그리고 샌달우드를 포함시켰다. 포드의 노트를 위해서는 '머스탱 유산을 강조하는 말의 인상'을 주기 위해 '동물' 요소가 추가됐다.

포드는 세계 각국의 가솔린 헤드들이 모이는 연례 행사인 올해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선보였다. 운전자들이 전기자동차에 대한 의심을 떨쳐내고 전통적인 모델로부터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한 포드의 진행 중인 미션 중 하나인 것이다. 이 새로운 향수는 운전자들이 후각을 통해 운전하는 미래를 안내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아쉽게도 마초는 판매용이 아니다.

출처 포드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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