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무엇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나요?

[해외 크리에이티브] 무엇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나요?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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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여러 색상의 줄이 그어진, 컬러 스트라이프만 보이는 옥외광고. 자세히 보면, 무엇인가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어떤 브랜드의 옥외광고일까?

도어대시 캐나다와 맥도날드 캐나다의 '더 빠른 음식(Faster Food)' 공동 광고 캠페인이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노 픽스드 어드레스(No Fixed Address)는 배달 서비스인 도어대시와 패스트푸드 맥도날드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한장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노 픽스드 어드레스는 전통적인 인쇄광고와 디지털 OOH 캠페인에서 맥도날드의 가장 유명한 품목인 빅맥과 에그 맥머핀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준 것.

노 픽스드 어드레스의 수석 아트 디렉터 리드 플랙스턴(Reid Plaxton)은 "이 포스터는 움직임과 서두르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각 포스터는 영웅 제품의 상징적인 색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왜 노 픽스드 어드레스는 여러 색상의 줄로만 된 광고 캠페인을 제작했을까?  맥도날드에서 가장 알려진 것은 골든 아치나 제품을 보여주지 않고. 골든 아치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상징 중 하나 아닌가?

그동안 맥도날드는 광고에서 골든 아치를 활용하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 또한 자신의 제품을 광고에서 전부 보여주지 않기도 한다. 2019년에는 푸에르토리코에서 TBWA\San Juan이 "Say No More" 캠페인에서 맥도날드 메뉴가 극도로 흐릿한 상태로 보이게 있다. TBWA\Paris는 2021년에 픽셀화를 통해 비슷한 작업을 수행했다.

"Say No More" 캠페인 (출처 TBWA San Juan)
"Say No More" 캠페인 (출처 TBWA San Juan)

맥도날드는 골든 아치나 빅맥이 이미 우리의 인식에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광고 캠페인 역시 아무리 빠르게 움직여도 소비자는 이 제품이 무엇인지 알 것이라고 확신한 것이다.

공동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알렉시스 브론스토프(Alexis Bronstorph)는 "맥도날드의 메뉴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No Fixed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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