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기부도 쉽게, 빠르게, 스마트하게!

[해외 크리에이티브] 기부도 쉽게, 빠르게, 스마트하게!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3.1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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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맥도날드, 기부 바코드가 부착된 핸드폰 배경화면 배포
Donation Wallpaper (출처 brandinginasia.com)
Donation Wallpaper (출처 brandinginasia.com)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스마트폰에 진심인 MZ세대를 타깃으로 핸드폰 배경 화면 혹은 이모티콘을 활용한 캠페인이 자주 진행되고 있다. 작년 그린피스 영국은 캠페인에서 대서양, 남극, 전 지구의 바다 총 3개의 바다 중 보호할 장소를 선택해 기부금(virtual gift)을 내면, 인증서와 배경 화면을 증정했다. 국내의 경우 버버리가 자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한정으로 배포했다.

한편 이번 대만 맥도날드도 기부금을 받기 위한 배경화면을 배포했다. 그러나 이 배경화면은 단순 증정을 넘어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브랜드도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한 단계 나아간 모습을 보인다. 

대만은 영수증이 복권인 나라이다. 정부가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방안으로, 영수증을 통해 최대 4천 만원(100만 TWD)의 당첨금을 얻을 수 있다. 홀수달 25일마다 2개월 치 영수증을 대상으로 추첨한다. 대만 맥도날드의 자선단체 RMHC(Ronald McDonald House Charity)는 영수증 기부를 통해 단체의 주요 수입을 충당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전자 결제 시스템의 발달로 전자 영수증 발급이 증가하면서 영수증을 기부하는 사람이 줄었고, 단체의 지원금 또한 줄어들었다. 맥도날드는 영수증이 사라진 원인인 ‘스마트폰’으로 향했다.

대만 맥도날드는 레오 버넷 타이완(Leo Burnett Taiwan)과 함께 기부 바코드가 부착된 핸드폰 배경 화면(Donation Wallpapers)을 제작했다. 총 25개의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각 배경은 움직이는 디자인과 아닌 것 중 선택할 수 있다. 배경 화면의 바코드는 타이완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바코드를 스캔하면 영수증은 자동으로 RMHC에 기부된다.

이번 캠페인을 담당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징양(Jing Yang)은 "Z세대는 24시간을 핸드폰과 함께한다. 그리고 그들이 핸드폰에서 가장 자주 보는 것은 배경 화면이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놓칠 수 없는 영수증 기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핸드폰 화면이 빛날 때마다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바코드가 부착된 배경 화면인 '도네이션 월페이퍼(Donation Wallpaper)'는 효과가 좋았다. 공개된 이후 RMHC의 온라인 기부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RMHC는 올해 하반기까지 더 많은 배경 화면 이미지를 추가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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