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진화하는 노이즈 캔슬링, 진화하는 애플 감성

[해외 크리에이티브] 진화하는 노이즈 캔슬링, 진화하는 애플 감성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3.2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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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 감성’의 에어팟 프로 광고 론칭
소음 방해가 없는 ‘노이즈 캔슬링’ 강조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애플의 에어팟 광고는 첫 캠페인부터 지금까지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을 강조한다. 노이즈 캔슬링이 낯설었던 2년 전 첫 광고는 바쁜 아침과 자유로운 밤의 대비를 통해 그 기능을 친절하게 소개했다. 그 뒤로 론칭된 광고도 계속 주인공이 평범한 도시를 평범치 않게 다니는 모습을 담았다. 한 남자가 흑백의 세상 속을 대단한 점프력으로 뛰어다니고, 두 남녀가 춤을 추며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작년 크리스마스 에어팟 광고는 무엇이든 만지면 눈으로 변하는 '인간 엘사'가 등장했다. 이처럼 애플의 광고는 주로 역동적인 춤을 통해 시끄러운 일상과 단절되어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 '에어팟을 착용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The new AirPods Pro (출처 Youtube 캡처)
The new AirPods Pro (출처 Youtube 캡처)

광고는 이번에도 '노이즈 캔슬링'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전 광고와 반대로 접근한다. 에어팟을 착용한 사람이 아닌 에어팟을 착용한 사람의 '주변 환경'에 초점을 두었다. 영상은 드릴이 땅을 뚫는 소리, 시끄러운 경적 소리, 퍼레이드 소리 등 소음이 가득한 일상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여주인공의 알상은 평온하다. 소음이 없는 텅 빈 거리를 평범하게 도시를 걸어 다닌다. 춤도, 달리기도 없다. 하지만 노이즈 캔슬링이 꺼지면, 하늘 위에 있던 소음이 땅으로 내려온다. 그렇게 여성은 시끄러운 일상과 조용함을 동시에 영위한다. 이번 광고를 통해 애플은 에어팟이 2배 강력해진 노이즈 캔슬링을 강조했다. 실제로 영상 속 조용한 거리와 평온한 주인공은 더욱 강력해진 소음차단의 기능을 암시한다.

이번 에어팟의 광고도 TBWA∖Media Arts Lab이 담당했으며, 배경 음악은 트케이 메이자(Tkay Maidza)가 커버한 픽시스(Pixies)의 노래 ‘Where is My Mind’가 사용되었다. 한편 광고 연출은 메가포스(Megaforce)에서 담당했다. 메가포스는 버버리의 광고로도 유명하며, 애플의 'Couch', 'Go Time' 등의 광고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에어팟 이외에도 무선 이어폰의 광고는 모두 노이즈캔슬링을 통해 만나는 이(異) 세계를 담고 있다. 다만 각자 담는 이 세계에는 차이가 있다. 작년에 론칭된 삼성의 갤럭시 버즈 프로2의 광고는 실황 음악 장소로의 이동을 통해 선명한 음원을 강조했다면, 소니의 이어 버즈는 게임, 가상 세계로의 연결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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