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된다는, 믿음

[해외 크리에이티브] 된다는, 믿음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3.1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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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회사의 첫 캠페인
리듬체조 세계 선수권 대회 홍보를 통해 성공의 가치 재정의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운동선수가 우승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체력? 재능? 연습량? 정신? 올해 리듬체조 선수권 대회의 캠페인은 '믿음'이라고 말한다.

2023년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대회는 스페인의 도시 발렌시아(Valencia)에서 개최된다. 기대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캠페인 영상이 제작되었다. 전 섀클턴 마드리드(Shackleton Madrid)의 CCO였던 후안 논지올리(Juan Nonzioli)가 독립하여 세운 회사 'Perceptible'의 첫 캠페인이며, 스페인 대표팀(rfeg)이 함께했다. 영상은 리듬체조 선수가 아름다운 동작을 이루기 전까지의 준비 과정을 담았다.

선수들은 체력을 쌓고, 유연성을 쌓고, 신체적 혹은 심리적 고통과 싸우며 자신을 완성해나간다. 그리고 영상 말미 "우리는 우리가 하는 것 안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것에 더 많은 아름다움이 있다. 믿음은 금이다"라는 음성을 통해 선수를 완벽하게 만드는 마침표로서 '믿음(belief)'을 언급한다.

후안은 애드에이지(AdAge)와의 인터뷰를 통해 광고의 핵심 콘셉트는 '성공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성공이란 금메달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그는 "'이긴다(win)'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인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앞에 놓인 하나의 과업이다. 그리고 우리가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또한 "스스로 믿고, 시도하고, 노력하고 즐기는 것이 금이고, 이미 이긴 것이다. 금메달의 압박을 벗어던지고 즐거워하는 것을 하면 된다. 세상에는 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캠페인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노래도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의 ‘빌리버(Believer)’로, 광고 콘셉트와 결을 같이한다. 캠페인 속 노래는 발렌시아의 어린이 합창단이 부른 것이며, 후안은 노래에 대해 “전달하고자 했던 강한 힘과 리듬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신생 회사의 데뷔 광고 메시지가 성공의 재정의이자 믿음인 것도 되새겨볼 만하다. '금메달'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작업물을 자유롭게 제작할 것이라는 광고회사의 포부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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