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여성의 말이 어려운 남성을 위한 필독서

[해외 크리에이티브] 여성의 말이 어려운 남성을 위한 필독서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3.08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의 날 맞이하여 “Decoding Women (여성 이해하기)” 출간
‘동의’가 아니면 모두 ‘거절’입니다.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남양유업은 ‘여성암 예방, 치료’ 강의를 열었다. 패션 앱 지그재그는 각양각색의 삶을 사는 여성 5인과의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했다. 여성을 위한 콘텐츠가 다수를 이루는 국내와는 다르게 해외에서는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남성’을 위한 연애의 바이블을 제작했다.

성폭력 문제와 싸우는 프랑스의 비영리기관 Consentis와 HandsAway는 TBWA Paris와 함께 <Deconder Les Femmes (여성 이해하기)>라는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은 특히 ‘여자들은 이해하기 너무 복잡해’라고 생각하며 ‘모호한 찬성’도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남성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시놉시스는 ‘연애 중인 여성은 항상 남성으로 하여금 추측, 시행착오, 의심을 하게 했다. 심지어 후회할만한 실수를 하게 만들었다. 여성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최소 여성의 복잡성에 대한 베일을 벗기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과의 연애에 착수하기 전에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책의 제작 경위를 밝히고 있다.

총 2000페이지의 책은 여성의 복잡한 언어, 표현에 대한 의미를 하나하나 알려줄 것만 같다. 그러나 사실 이 책은 여성의 ‘복잡성’이나 여성어의 ‘정복’을 위한 내용이 전혀 아니다. 책은 단순히 6개의 단어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 “동의가 아니면, 거부이다. (If it’s not yes, it’s no)” 라는 문장이다. 이 문장이 2000 페이지 내내 반복된다. 한편 책 뒤표지에는 OR 코드가 있어 독자를 ‘HandsAway’의 웹사이트와 다른 자료로 안내한다.

이 캠페인은 프랑스의 남녀 평등 고등 평의회(High Council for Equality Between Women and Men)의 리포트에서 비롯되었다. 매년 발표되는 리포트에 따르면 37%의 여성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을 경험했으며, 25%의 남성은 존경을 얻기 위해 폭력적 행동에 참여하는 것이 때때로 괜찮다고 답했다.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을 앞두고, 책은 1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수익은 앞서 언급된 2개의 비영리 단체에 기부되며, 금액은 성적 학대와 성폭행과 싸우기 위해 사용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