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감탄하는 힘"을 가진 크리에이터 - 김동현

[인터뷰] "감탄하는 힘"을 가진 크리에이터 - 김동현

  • Kate 기자
  • 승인 2019.03.0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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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캠페인을 만드는 사람
HS Ad 김동현을 만나다

지난 2월의 매드캠페인으로 선정된 금연광고를 만든 HSAd의 김동현 CD(creative director)를 만났다. 아트 디렉터 출신인 그는 동그란 안경과 잘 다듬어진 턱수염이 인상적인, 차분한 크리에이터였다. 무엇보다 겸손하고 온화한 인상의 김동현 CD는 매드캠페인 선정소식에 기뻐하면서 "광고업계에 다른 분들이 많은데 제가 무슨...." 하면서 인터뷰를 어려워했지만 곧 금연광고 이야기와 함께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질문) 금연 캠페인은 시리즈로 제작되었는데, 처음부터 각각 소재가 결정되어 있었나요?

아닙니다. 캠페인의 큰 틀은 정해져 있었지만 실제로 집행을 하는 단계에서 바로 소재가 결정됩니다. 이번에 만들어진 3편의 경우는 처음 아이디어 개발단계, 즉 제작하는 시점에 맞춰 그 시기에 가장 이슈가 되는 이야기를 선정하여 진행되었습니다. 2번째 금연 캠페인이었던 "흡연갑질" 같은 경우는 당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갑질"이라는 소재를 아이디어에 접목시킨 거였습니다. 그리고 3번째 광고는 최근 흡연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전자담배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선정하게 된 것이죠.

질문) 2월의 매드캠페인 선정작은 "전자담배" 라는 소재였는데, 기존의 금연광고와 어떤 차별점을 두셨나요?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셨는지 궁금하네요.

무엇보다 유저(User)들, 즉 전자담배의 사용자들을 생각했습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타게팅을 한거죠. 궐련형 전자담배를 비롯한 각종 전자담배들의 유저들이 급속히 늘어나는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기본적인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바로 "유저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것"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괜찮다’ 라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그래도 더 괜찮을거야’ 라는 막연한 기대감 존재하더군요. 그 기대감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전자담배도 담배회사가 만든 담배일 뿐이고, 일반담배와 똑같이 중독성분이 검출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질문) 김동현 CD께서 진행했던 캠페인 중에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2018년에 진행했었던 캠페인 중에서 해외에서 2억뷰 이상을 기록한 바이럴 광고를 소개해 드릴게요. 'LG인버터’ "The New Equation of Human History" 라는 광고영상인데요. 보는 재미도 있고, 광고효과도 높았던 광고로 기억에 남습니다. 국내에서 온에어 하진 않았지만 해외에서 오가닉 2억뷰이상을 기록했고, 몇몇 국가에서는 TOM이 바뀌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2억뷰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 이유는 스토리텔링이 잘 짜여져있고, 무엇보다 현지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였기에 가능했던 거 같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런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아서 더 기뻤습니다.

질문) 크리에이터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치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꼭 하는 말이 있는데요. 바로 ‘감탄력’입니다. 좋은걸 보고 진심으로 감탄할 줄 아는 능력은 소소한 경험도 특별하게 만드는 좋은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올해 가장 해보고 싶은 일, 혹은 계획이 있다면?

딴거 없습니다. 무조건 좋은 캠페인을 만드는 일이죠. 요즘들어 그냥 의미없이 날아가버리거나 휘발되는 광고들이 많은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억에 남는 캠페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 금연광고를 매드캠페인으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캠페인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처 HS Ad - 김동현 CD와 팀 (김동현님은 왼쪽에서 두번째)

김동현 CD와의 인터뷰는 "매드타임스도 더 자주 찾아보겠다"는 인사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담담하지만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좋은 캠페인을 꼭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진 김동현 CD와 팀이 만들어 낼 "좋은 캠페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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