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허물어진 ‘미디어’의 경계, 그 자체로 거대한 미디어가 된 ‘스마트폰’

[트렌드모니터] 허물어진 ‘미디어’의 경계, 그 자체로 거대한 미디어가 된 ‘스마트폰’

  • 최영호 기자
  • 승인 2019.03.0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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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 2019년 1월 28일~1월 30일
조사 대상 :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

 

이미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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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스마트폰을 보유한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행태’ 및 ‘뉴스 소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늘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뉴스’에 대한 의심이 매우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요즘 사람들은 ‘미디어’라고 하면 주로 TV(60.5%, 중복응답)와 인터넷(52%)을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디어는 TV방송이라는 인식이 공고하던 과거에 비해 인터넷 플랫폼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방송(43.7%)과 유튜브(31.7%), 스마트폰(30.9%), 언론사(27.4%)를 미디어라고 인식하는 대중들도 많은 편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유튜브’와 ‘스마트폰’의 존재감으로, 달라진 미디어 환경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가 유튜브(20대 40.4%, 30대 27.2%, 40대 32.4%, 50대 26.8%)와 스마트폰(20대 40.4%, 30대 28.8%, 40대 24.8%, 50대 29.6%)을 미디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이미 20대에게는 유튜브(40.4%)와 스마트폰(40.4%)이 TV(51.2%)와 인터넷(49.6%)만큼이나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 일상생활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미디어 기기는 ‘스마트폰’, ‘TV’와 ‘PC’보다 더욱 많이 이용해, 반면 활자매체 이용은 더욱 줄어들어

2013년 조사에 비해서도 스마트폰을 미디어 채널로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13년 81.9%→19년 93.9%)이 훨씬 많아졌는데, 그만큼 스마트폰이 현대인들의 생활 필수품이라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물론 TV(13년 77.3%→19년 78.2%)와 PC(13년 80.4%→19년 76.9%)의 사용빈도도 여전히 높았으나, 스마트폰으로 보다 많은 정보와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50대의 경우에만 TV(86%)와 스마트폰(89.6%)의 이용빈도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예전에 비해 책/서적(13년 14.5%→19년 4.9%)과 신문(13년 10.2%→19년 3.5%)을 자주 이용한다는 응답은 더욱 줄어들어, ‘활자매체’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라디오(13년 11.1%→19년 10.8%)의 영향력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었다.

 

- “스마트폰이 있으면 다른 매체가 없어도 불편함이 없다”는 인식(13년 43.9%→19년 58.1%)이 크게 증가한 모습

바쁜 현대인의 삶은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하여금 다양한 미디어 기기를 대체하도록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미디어 콘텐츠로는 ‘뉴스’를 꼽을 수 있는데, 2명 중 1명(50.9%)이 대부분의 뉴스를 스마트폰을 통해 보거나, 듣는다고 응답할 정도였다. TV와 신문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것이 이제는 가장 일반적인 뉴스 소비방식인 것으로, 역시 예전보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습관(13년 36.4%→19년 50.9%)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보거나 듣는 뉴스가 가장 빠르다는 생각(62.6%)도 확연했다.

 

- ‘방송 뉴스’ 소비 방식도 변화, 예전보다 뉴스를 직접 찾아서 원하는 시간에 보거나 듣는 비중(13년 28.6%→19년 38.9%)이 크게 높아져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원하는 시간에 뉴스를 보거나 듣는 모습(20대 46.9%, 30대 42.4%, 40대 38.3%, 50대 28%)이 뚜렷했다. 아예 방송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는 응답(21.3%)은 20대 젊은 층(20대 30.1%, 30대 23.7%, 40대 17.2%, 50대 14.1%)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 10명 중 8명 “미디어에 노출되는 뉴스를 무턱대고 믿지 않는다”, 의심이 가는 뉴스는 습관적으로 사실 확인을 하는 사람들(58.5%) 많아

 

- ‘주류 언론’에 대한 불신 깊어, “주류 언론의 뉴스는 신뢰할만하고(13.5%), 공정하다(8.1%)”는 인식이 매우 드물어

주류 언론이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고(9.5%), 다수의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20.1%)는 생각도 드물었다. 그에 비해 10명 중 6명(59.1%)은 주류 언론이 주로 대기업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인식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점(13년 53.9%→19년 59.1%)에서 깊은 우려를 가지게 된다. 특히 30~40대에서 주류 언론들이 대기업의 입장만을 고려한다는 생각(20대 48%, 30대 61.6%, 40대 67.2%, 50대 59.6%)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주류 언론이 주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인식(13년 53.4%→19년 41.8%)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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