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혜 칼럼] 국가발전과 리더십
[묵혜 칼럼] 국가발전과 리더십
  • 김민남
  • 승인 2019.06.1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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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종합제철 탄생을 알린 포항 1기 준공식 (1973. 7. 3) / 출처 포스코 50년사 화보
우리나라 최초 종합제철 탄생을 알린 포항 1기 준공식 (1973. 7. 3) / 출처 포스코 50년사 화보

지난 6월4일은 제 20회 '철(鐵)의 날'로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포스코 정송묵 부장 등 제철 관련 종사자 29명에게 정부 포상이 있었다. 이 내용은 몇몇 일간지에서 2단 짜리 자그만 기사로 다루어져 민노총 폭력 시위나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기사에 밀려 일반에게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중매체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 한계로 이런 산업관련 기사는 그 관심도에서 늘 뒷전 신세를 면치 못한다.

그런데도 굳이 2단짜리 철의 날 기사를 떠올리는 건 1952년부터 1965년 간 무려 13년 8개월에 걸친 한일회담 결과로 포스코 건설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철은 흔히 '산업의 쌀'로 불리어진다. 철이 없이는 제조업이 일어서지 못한다. 제조업이 발달하지 못한 선업 강국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강대국은 엄두도 못낸다.

포스코, 즉 포항제철은 냉열연, 스테인리스 등 철강재를 생산하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거느린 세계 최대 규모의 철강회사다. 종업원 1만 7000명에 연매출 64조 98억원이다. 1965년에 마무리된 한일기본조약의 청구권 자금 등이 마중물이 되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6,70년대 산업화 시대를 연 우리 국민의 끈기와 근면성, 그 시대를 이끈 리더십, 특히 창설 주역 박태준이라는 사람의 철강입국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포스코 건설에 기술자의 한 사람으로 참여한 절친한 친구의 말에 따르면 눈물겨운 사연도 있었던 거 같다. 일본 제철에 제철기술을 배우러 간 우리 기술자에게 일본 제철공들은 어림없는 일이라고 코웃음을 쳤다고 한다. 또 1978년에는 크레인기사의 실수로 고로쇳물을 공장 바닥에 쓷아부어 제철소가 단전되고 고로가 멈추는 등 공장이 마비가 되는 최대 위기가 닥쳤다. 1년이 걸려야 복구 가능한 사고를 28일만에 끝냈다는 것이다. 철강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었지만 박회장은 그 사고 기사를 징계하지 않고 그대로 일을 하게 했다고 한다.

제2차 대전 후 피식민 국가에서 민주화-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하고,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의 철강제조회사를 일궈낸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대단한 국민이요 나라다.

문제는 지도자의 리더십이고 국가의 잠재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요즘 수출이 주춤하고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등 불안한 경제가 더 이상 내려앉지 않도록 이 정부의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한다. 국민이나 기업인이 모두 열정과 '매드'(mad)에 이르게 하는 리더십이 절실한 때이다.

2019.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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