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이제 실버인싸로 불러주세요

액티브 시니어, 이제 실버인싸로 불러주세요

  • Kate 기자
  • 승인 2019.06.10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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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 문화활동, 자기 계발에 적극적인 투자하는 능동적인 5,60대

Active Senior(액티브 시니어)는 이미 몇년 전부터 유통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마케팅 타겟이 되고 있다. 은퇴 이후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50~60대를 일컫는 말로,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문화 활동에 나선다는 점에서 ‘실버 세대’와 다르다. 액티브 시니어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다.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바탕으로 이전 노년층과 달리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액티브 시니어가 본격적으로 실버층으로 진입하는 2020년, 바로 내년에는 이들의 소비 시장이 약 12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버 크리에이터의 등장 - 유튜버를 통해 사랑받은 실버인싸

액티브 시니어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디어 시장인 유튜브에서도 중요한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유튜브 시청 시간은 30대와 40대를 추월하며 '실버 파워'를 입증했고, 실버 크리에이터가 직접 창작자로 나서 연륜과 솔직하고 구수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9년 4월에 전국 3만3000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앱에 머무른 총 체류시간에 대한 표본 조사를 실시한 결과, 50대 이상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101억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 이는 10대(89억분), 20대(81억분), 30대(61억분), 40대(57억분)의 월 사용시간보다 높은 수준이다.  

출처 와이즈 앱

'황혼인싸' 혹은 '실버인싸'라 불리는 70대의 대표적인 실버 크리에이터는 바로 박막례 할머니다. 손녀딸 김유라 씨와 'Korea Grandma' 채널을 운영 중이다. 그는 현재 87만 구독자를 가진 톱스타다. '치과 들렀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으로 239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영상 조회수가 10만뷰를 넘길 정도로 유튜브 시장 안의 '핵인싸"다. 최근 유튜브 CEO인 수잔 워치스키를 '박막례 쇼'에 초대했다. 워치스키는 "유튜브를 통해 할머니 이야기가 전해졌던 것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갖기 바란다"라며 박 할머니에 대해 주목했다. 또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행사 '구글 I/O'에 초대돼 구글 CEO를 만나 대세를 입증했다. 

'실버서퍼', '웹버족', '그레이네상스' 등 모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시니어(액티브 시니어 Active Senior)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다. 그들은 탄탄한 경제력과 다양한 문화생활에 대한 취미를 바탕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능숙히 조작할 줄 아는 장년층을 말한다. e- 커머스 시장에서는 시니어 세대를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모바일 기기에 능숙한 시니어서퍼들을 타깃으로 삼아 온라인 쇼핑몰인 '더현대닷컴'의 모바일 앱을 시각적으로 전면 개편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자 크기를 30%까지 키우고 상품 이미지 수도 2배 이상 늘려 편의성을 높였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중장년층 소비자들을 위한 '실버스토어' 테마관을 운영 중이다. 실버스토어 테마관에서는 헬스케어와 의료 용품, 의류·신발 등 잡화, 재활 운동기구, 건강기능식품 등 품목이 집중 배치됐다.

밀레니얼 세대, Z세대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 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결국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마케팅의 채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인싸들의 활약과 함께 앞으로 액티브 시니어의 반란(?)이 어디까지 계속될 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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