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세상에서 가장 많은 버전을 가진 크리스마스 캐롤은?

[해외 크리에이티브] 세상에서 가장 많은 버전을 가진 크리스마스 캐롤은?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4.11.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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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에르스테 은행(Erste Bank),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역사를 담은 캠페인 공개
Erste Bank (출처 youtube 캡처)
Erste Bank (출처 youtube 캡처)

[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오스트리아의 에르스테 은행(Erste Group)은 2018년 처음 애니메이션 형식의 크리스마스 캠페인 <헨리 고슴도치(Henry Hedgehog>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 뒤로 매년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던 에르스테 그룹이 올해 처음으로 역사적 이야기를 테마로 실사 영상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 <Silent Night>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녹음된 곡으로 알려진 크리스마스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의 기원과 전파 과정을 담고 있다. 현재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약 300여개 언어, 130,000개의 버전을 가지고 있다.

영상은 1818년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오버도르프(Oberndorf)에서 시작한다. 마을 이웃들이 가난과 배고픔에 고통받는 것을 본 작은 교회의 신부 요세프 모어(Joseph Mohr)는 이들에게 희망과 따뜻함을 전할 방법을 고민하다 친구이자 음악 선생인 프란츠 그루버(Franz Xaver Gruber)와 함께 노래를 작곡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1818년 탄생한 노래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은 크리스마스 오후 성탄 미사에서 처음 연주된다.

이후 황제와 여왕 앞에서, 바이올린으로, 우주선 안에서 노래가 울려 퍼진다. 영상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모두 실제 역사적 사건에 기반한 것이다. 1822년 트롤리안(Tyrolean) 합창단은 황제 프란츠 1세 앞에서 노래 공연을 선보인 바 있으며, 1906년 레지널드 퍼센든(Reginald Fessenden)은 세계 최초의 라디오 방송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했다. 그리고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독일 군인과 영국 군인은 함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며 짧은 평화의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 1974년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4(Skylab 4 Space Station)에서도 노래가 울려 퍼진 바 있다.

청년 신부의 노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전 세계에 가져온 평화는 모두가 세상의 변화를 일으키는 불씨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광고회사 융 폰 마트 다뉴브의 ECD인 마이크 니키(Mike Nagy)는 "우리는 프란츠 자버 그루버와 요세프 모어의 놀라운 이야기를 공유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 둘의 여정은 단순한 노래가 희망을 전하고 세계를 더 좋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은 두 개인의 힘의 증거다"라고 말했다.

에르스테 그룹의 브랜드 관리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니나 펜텍(Nina Pentek)은 "모두가 희망으로 가득한 사회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아주 작은 행동일지라도 대단한 무언가가 될 수 있다. 캠페인 <Silent Night>의 이야기가 증명하듯이 말이다. 브랜드는 매년 크리스마스 광고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믿도록 격려하기를 바란다. 올해는 특히 더 진실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이를 실현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 또한 10년간 함께해 온 융 폰 마트 다뉴브(Jung von Matt Donau)에서 제작했으며, 다니엘&자이몬(Daniel&Szymon)이 디렉팅했다. 노래의 역사에 대해서는 'Silent Nigth Society'의 자문을 받았다. 19일 처음 공개된 캠페인은 TV 캠페인과 함께 프린트, 디지털 및 소셜 채널을 통해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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