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데이 문화’에 커져가는 피로감
우후죽순 ‘데이 문화’에 커져가는 피로감
  • 최영호
  • 승인 2019.06.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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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19년 5월 3일~5월 8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
이미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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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데이(Day, 기념일) 문화’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특정한 날을 ‘○○데이’라고 부르며 기념하고, 그 날을 챙기는 ‘데이 문화’가 사람들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나치게 상업적인 색채와 너무 많은 기념일의 숫자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데이 문화’에 대한 생각은? “친밀감을 주고,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효과 있다” 42.9% vs. “기업의 상업적인 목적일 뿐이다” 53.6%

‘데이 문화’(기념일 문화)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각도 부정적인 측면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데이 문화’가 친밀감을 주고,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소비자(42.9%)보다 기업과 판매상의 ‘상업적 목적’일 뿐이라고 말하는 소비자(53.6%)가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데이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저연령층(10대 50.1%, 20대 42.5%, 30대 43.2%, 40대 41.1%, 50대 37.7%)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고연령층(10대 45.5%, 20대 54.2%, 30대 54.1%, 40대 54.7%, 50대 59.6%)에서 보다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데이 문화’를 주도하는 연령은 고등학생(68.9%, 중복응답)과 대학(원)생(69.1%), 20대 직장인(51.6%)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대체로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념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반면 기념일 문화의 확산이 성별에 의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데이 문화’를 남성이 주도한다는 시각(43.6%)과 여성이 주도한다는 시각(48%)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소비자 80.4% “너무 많은 기념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10명 중 7명 “지나치게 많은 ‘○○데이’로 인해 점점 더 피곤해지는 느낌”

‘데이 문화’(기념일 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좀 더 강한 이유는 ‘상업적’인 목적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80.4%가 요즘 들어 지나치게 많은 기념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지나치게 많은 ‘○○데이’로 인해 점점 더 피곤해지는 느낌이라는 의견에 10명 중 7명(69.6%)이 공감한 것이다. 요즘은 그야말로 ‘데이(Day) 마케팅’ 전성시대라는 다수의 인식(65.1%)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기념일’을 양산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데이 마케팅’ 전성시대라는 의견에 많이 동의(10대 54%, 20대 52.5%, 30대 65%, 40대 75%, 50대 79%)를 했다.

소비자 10명 중 7명(69.9%)은 또 다른 ‘데이 문화’가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당연하게도 ‘데이 문화’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을 수밖에 없어 보였다. 유통업계가 일제히 ‘데이(Day) 마케팅’을 펼치다 보니 쉽게 지나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고(동의 44.2%, 비동의 40.4%), 남들이 기념일을 챙기면 나도 어쩔 수 없이 챙겨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동의 45.2%, 비동의 40.7%)고 말하는 소비자들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평소 ‘데이 문화’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말하는 소비자(14.9%)는 적었지만, 아무래도 서로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형식의 기념일이 많은 만큼 그 부담감으로부터 자유롭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전체 65.3% “특정기업의 상품을 상술화하는 이벤트 데이 없어져야”, 다만 62.3% “기업의 상술이 문제지 기념일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아”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상업적인 이벤트 기념일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65.3%가 특정기업의 상품을 상술화하는 이벤트 데이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소비자의 소비성향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데이 문화’는 사라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60.2%에 달했다.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특정 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기념일이 없어져야 하고(10대 49.5%, 20대 64.5%, 30대 69%, 40대 65%, 50대 78.5%), 소비성향을 이용하는 기업의 전략적인 데이 문화 이용이 사라져야 한다(10대 49.5%, 20대 55%, 30대 66.5%, 40대 58%, 50대 72%)는 의견을 많이 피력했다.

각종 ‘데이 문화’가 물건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물질만능주의’를 조장한다는 우려(57.5%)도 많았는데, 특히 50대가 이에 대한 우려(73.5%)를 많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다만 소비자들은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기념일에 대해서는 호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71.4%가 특별히 상업적이지 않은 이벤트 데이는 마음에 든다고 말했으며, ‘데이 문화’는 기업의 상술이 문제이지 기념일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도 10명 중 6명 이상(62.3%)이 가지고 있었다.

한편 각종 ‘데이 문화’로 인해 ‘국가기념일’ 등 본래 기념일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다는 인식(동의 46.2%, 비동의 38.6%)도 적지 않았다. 비록 ‘데이 문화’가 웬만한 국가기념일보다 좀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편이라고 말하는 소비자(11.1%)는 드물었지만, 상업적인 기념일이 많아지면서 정말 의미 있게 다뤄져야 하는 국가기념일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어느 정도는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긍정적 시각도 존재, 2명 중 1명 “데이 문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주변과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다”

‘데이 문화’의 정착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고, 사회분위기에 활력을 가져다 준다는 인식도 분명 존재했다. 가령 전체 2명 중 1명(50.1%)은 ‘데이 문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주변과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 문화’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특히 여성(남성 46%, 여성 54.2%) 및 젊은 층(10대 61.5%, 20대 50%, 30대 50.5%, 40대 44%, 50대 44.5%)이 공감하는 태도를 좀 더 많이 내비쳤다. 또한 ‘데이 문화’가 연인간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날이며(동의 46%, 비동의 26.8%), 친구 및 애인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오래 지속되게 해준다(동의 42.1%, 비동의 27.2%)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사회분위기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데이 문화’가 잠시나마 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고(동의 45.1%, 비동의 27.2%), 사람들의 바쁜 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 같다(동의 40.5%, 비동의 35.3%)는 주장에 동의하는 의견이 동의하지 않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이다. 비록 ‘데이 문화’의 상업적인 색채가 매우 강하다고는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사회분위기에 활력을 일으키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어느 정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기념일은 ‘발렌타인데이’, 직접 챙겨본 기념일로는 ‘빼빼로데이’와 ‘발렌타인데이’를 가장 많이 꼽아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기념일은 역시 발렌타인데이(96.2%, 중복응답)였다. 만우절(93.2%)과 화이트데이(92.8%), 빼빼로데이(90.6%)도 대부분 잘 알고 있는 기념일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삼겹살데이(79.3%)와 블랙데이(71%), 할로윈(55.9%), 성년의 날(53.4%)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직접 챙겨본 경험이 많은 기념일로는 빼빼로데이(79.8%, 중복응답)와 발렌타인데이(76.1%)를 주로 많이 꼽았다. 또한 화이트데이(70.8%)와 만우절(66.8%)도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챙기는 기념일에 해당되었다. 저연령층일수록 빼빼로데이(10대 87.5%, 20대 83.5%, 30대 85%, 40대 79%, 50대 64%)와 만우절(10대 83.5%, 20대 77%, 30대 66.5%, 40대 58%, 50대 49%)을 챙겨본 경험이 많았으며, 20대~30대의 경우에는 발렌타인데이(20대 81%, 30대 81.5%)와 화이트데이(20대 73.5%, 30대 79.5%)를 많이 챙기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삼겹살데이(35.7%)와 블랙데이(26.8%), 할로윈(26.5%), 성년의 날(26.5%) 등 다른 기념일들은 그리 잘 챙기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를 많이 챙기는 편으로, 다른 기념일보다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모습

그냥 넘어가기보다는 웬만하면 잘 챙기는 기념일로도 발렌타인데이(51.2%, 중복응답)와 빼빼로데이(51.1%), 화이트데이(44.8%)를 주로 많이 꼽았다. 이들 기념일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직접 챙겨본 경험도 많은 기념일로, 굳이 연인관계이거나 특별한 사이가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일상적인 기념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나름 의미가 있고,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3대 기념일’도 발렌타인데이(56.9%, 중복응답)와 화이트데이(53.9%), 빼빼로데이(35.1%)였다. 다만 그냥 ‘호감’이 가는 기념일로는 발렌타인데이(32%, 중복응답)와 함께 삼겹살데이(26.9%)을 많이 꼽는 점이 눈에 띄었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고기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데이 문화’의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화이트데이(25.4%), 빼빼로데이(21.3%)도 다른 기념일에 비해 호감도가 높은 기념일이었다.

 

‘농축산물 소비장려’를 위한 기념일에 대해 소비자 68.6% “지나치게 끼워 맞추는 이벤트 같아”, 가장 참여해보고 싶은 기념일은 ‘삼겹살 데이’

 최근에는 ‘농축산물의 소비장려’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단체에서도 기념일을 지정하여 ‘데이 문화’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비자의 시선이 썩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명 중 7명(68.6%)이 지나치게 끼워 맞추는 이벤트인 것 같다고 바라봤으며, 굳이 ‘데이 문화’로 지정할 필요까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하는 소비자도 절반 이상(56.3%)에 달했다. 비록 ‘농축산물 소비장려’라는 좋은 취지를 지니고는 있지만, ‘데이 문화’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소비자 상당수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기념일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61%)고 느끼고 있었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단체에서 농축산물의 소비장려를 위해 기념일을 지정하는 정책이 국가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고(31.8%), 의미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31.2%)는 생각은 적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단체가 정한 다양한 기념일 중에서 향후 참여해보고 싶은 의향이 가장 높은 기념일은 ‘삼겹살데이’(62.1%, 중복응답)였으며, 그 다음으로 ‘가래떡데이’(42.4%)와 ‘구이데이’(22.1%), ‘구구데이’(18.4%), ‘오리데이’(17.3%) 순으로 참여해보고 싶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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