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 인터넷신문과 대형포털, 대기업이 선물하는 오늘의 퀴즈 시간

[K-AD] 인터넷신문과 대형포털, 대기업이 선물하는 오늘의 퀴즈 시간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8.13 13: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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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 가판대에 있던 ‘00퍼즐’류의 잡지들을 기억하는가?

‘스도쿠’, ‘두뇌가로세로낱말퍼즐’, ‘상식퍼즐’, ‘종합퍼즐’, ‘특급퍼즐’같은 잡지들은 꼭 버스 정류장 내의 가판대에서만 눈에 띄었다. 초급자용부터 중급자, 상급자용까지 나름 난이도가 구분되어 있던 퍼즐 월간지와 함께라면 긴 대기시간이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일반상식, 스타이름, 시사교양 섹션의 문제들은 승부욕을 불태우는 분야다. 애매한 지식들이 머릿속을 맴도는 찝찝한 기분을 얼른 해소하고 싶기 때문이다. 한 번 시작하면 계속해서 몰두하게 하는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그렇다고 못 맞추는 게 크게 문제가 될 것도 없었다. 매달린다고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니까.

2015년 2월 출시된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이도 상대방 전화번호만으로 계좌 이체를 가능하게 한 서비스다. 대부분의 최신 서비스가 그렇듯 이 사실을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토스는 올해 8월 누적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서고, 누적송금액 26조원을 돌파하며 명실공히 국민 핀테크’ 앱으로 발돋움했음을 알렸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의 핀테크 비즈니스들이 시장에 우후죽순 생겨 나면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 때, 수많은 핀테크사중에서 경쟁우위에 선 토스만의 디지털마케팅 비결은 무엇일까? 안 한 사람은 없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토스의 ‘행운퀴즈’를 한 번 살펴보자.

토스의 행운퀴즈는 하루에 2~3회 진행된다. 대충 알지만 정확한 정답을 말하기는 어려운 문제들로, 포털 검색을 해보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난이도다. 행운퀴즈가 게시되면 포털의 인기검색어 순위는 그야말로 토스 행운퀴즈 정답으로 도배된다. 인터넷 신문은 오늘의 토스 퀴즈 정답을 속보로 게재한다. 정답자들에게 선착순, 랜덤으로 지불하는 상금 덕분이다.

토스 행운퀴즈의 어마어마한 미디어 장악력 덕에, 최근 토스는 수많은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검색어 바이럴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토스의 행운퀴즈 정답에 브랜드 이름을 올리면 당일 실검 1위는 따놓은 당상이다. 토스는 현재 기업고객에 한해 ‘집행비’ 명목으로 퀴즈 참여 비용을 받고 있다. 일반고객의 경우 상금만 걸면 퀴즈를 낼 수 있다고 한다.

00 퍼즐의 퀴즈들은 그냥 킬링타임에서 멈췄지만, 토스의 행운퀴즈는 꾸준히 참여하면 나름의 재테크가 된다. 돈 되는 재미, 한 번에 유명해지는 재미를 누가 마다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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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미러 2019-08-20 07:11:07
저도 궁금했던 분야였어요...잘 봤어요
짧은 글 속에 엑기스가 담겨 있어 좋았습니다

곽태영 2019-08-16 11:25:25
안녕하세요. 제가 조만간 다루려던 주제와 비슷하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