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다시 돌아온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

2021년, 다시 돌아온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

  • 서은빈 대학생 기자
  • 승인 2021.07.20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드타임스 서은빈 대학생 기자]  깐느가 아닌 가상의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이 펼쳐지다.

출처 칸 라이언즈
출처 칸 라이언즈

현재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광고계를 비롯한 많은 분야가 매우 슬픈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 극히 줄어들며 컴퓨터라는 벽을 두고 각자의 공간에서 인터넷을 통해 소통하는 익숙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축제와 콘서트들이 취소되는 등 올해도 우리는 무더운 여름을 즐거운 축제 없이 힘겹게 버텨 나가고 있으며 2021년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도 예외는 없었다.

2021년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2020년 코로나19 전염병의 대유행으로 잠시 중단되었지만 올해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디지털 축제로 ‘칸 라이언즈 라이브’가 다시 재개되었으며 2020년, 2021년의 2년간의 수상작을 함께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다시 열린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관련된 작품이 가장 많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다양성, 평등, 포용과 지속 가능성의 주제가 올해 칸 라이언즈의 최대 화두로 주목되었다.

출처 칸라이언즈 홈페이지
출처 칸라이언즈 

올해 가장 많은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은 에시티의 ‘Wombstories’였다. 평소 직접적으로 자주 언급되지 않는 ‘자궁’과 ‘생리’를 주제로 여성들이 살면서 실제 직면하는 많은 경험들에 대해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슈와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4개의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어서 몇 년간 인종차별로 조용할 날 없던 세상에 당당히 맞서 2016년 경기를 앞두고 국기에 경례하지 않고 무릎을 꿇으며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에 항의했던 미식 축구선수 콜린 캐퍼닉을 모델로 발탁하며 큰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나의키의 ‘Dream Crazy’캠페인이 2019년 칸 Outdoor 부문과 Entertainment Lions For Sport 부문의 2개 부문에서 그랑프리 수상함에 이어 2021년 크리에이티브 효과성 부문을 수상했다.

출처 나이키
출처 나이키

하지만 코로나19에 관련한 작품 또한 심사위원들의 마음과 눈길을 끌어당기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이키의 ‘You can’t stop us’는 'Wombstories'와 가장 많은 그랑프리를 공동 수상한 작품으로 코로나19의 펜데믹으로 인해 전세계 스포츠 행사가 모두 취소되며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현실 속에서 도전 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동시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출처 youtube 나이키
출처 youtube 나이키

또한 Dove의 ‘Courage is Beautiful’2020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전세계 가장 많은 누적 사망자 수를 기록했던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의 오랜 시간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생긴 얼굴 상처와 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에 ‘Courage is Beautiful’의 카피와 함께 리얼 뷰티 캠페인을 진행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했으며 이는 큰 성과를 보인 캠페인으로 2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출처 칸 라이언즈
출처 칸 라이언즈

이렇듯 2021년 ‘칸 라이언즈 라이브’는 이전에 전 세계의 동료 또는 고객들이 모여 많은 교류와 소통을 나눌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조금은 아쉽고 힘든 상황이 유지되면서 현장의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없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칸 국제 광고제는 다양한 브랜드의 시대를 읽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광고들로 멈출 수 없었다.

다소 아쉬움을 남기며 2021년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맞서 싸우는 동안 ‘칸’의 광고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프랑스 깐느에서 더욱 재미있고 깊이 빠져드는 광고들과 함께 다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은빈 대학생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