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매스미디어에 대한 미국인 신뢰 꼴찌에서 두 번째

[신인섭 칼럼] 매스미디어에 대한 미국인 신뢰 꼴찌에서 두 번째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1.10.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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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지난 10월 7일 갤럽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매스미디어에 대한 신뢰도는 36%로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이 조사를 시작한 1972~1976년 기간의 신뢰도는 68~72%였다. 1997년에는 53%로 하락했으며 2007년에는 47% 그리고 2016년에는 최하인 32%였다.

2017년 이후 2년 사이에는 40%대로 올라갔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스미디어의 적대적인 관계였고, 또 다른 이유는 트럼프에 대한 매스미디어의 파고든 조사 결과때문이었다. 유명해진 그의 말 “쇠약해 가는 뉴욕 타임스(Failing New York Times)”와 “미국 뉴스 미디어는 미국 국민의 적 (the nations news media "is the enemy of the American People)”이라는 두 언급은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냈다. 한 가지 사례로 트럼프의 말과는 달리 뉴욕타임스의 온라인판 구독이 급상승했다. 또한 트럼프의 탈세 의혹에 관한 뉴욕 타임즈의 심층 보도 역시 독자들이 더욱 이 신문을 믿게 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매스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40%대로 올랐다가 올해는 36%로 하락했다.

매스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대단히” 신뢰한다와 “상당히“ 신뢰한다의 비율 (출처 갤럽)

정당 별 매스미디어 신뢰도

매스미디어에 대한 신뢰도는 독자의 정치 성향 즉 정당에 따라 심한 격차가 있다. 현재 상황을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68%, 공화당 지지자의 11% 그리고 무소속의 31%는 매스 미디어를 대단히 혹은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 1997년에서 현재까지 25년간의 추세는 아래 그래프와 같다. 민주당 지지층은 공화당과 무소속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최하가 2016년의 51%, 최고는 2018년의 76%이다. 공화당과 무소속의 신뢰도는 지난 5년간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 공화당은 최고인 1998년의 52%에서 2020년에는 10%로 뚝 떨어졌다. 무소속의 경우도 1997~2003년의 7년간은 53%이었으나, 그 뒤 2016년에는 최하인 30%로 떨어졌다가 30%대에 머물고 있다.(2018년에는 42%.) 특히 트럼프 재임 4년 기간에는 2018년을 제외하고는 무소속과 공화당의 신뢰도는 최하위였음이 나타난다.

금년에는 민주당의 신뢰도는 66%, 무소속은 31%, 공화당은 11%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지난 25년 기간 뉴스 미디어의 정확성과 공평성에 대한 공화당의 신뢰도는 1998년의 52%를 넘은 적이 없다. 한편 민주당의 경우는 2016년의 최하 51% 이하로 내려간 경우는 없다. 무소속은 초기 7년의 과반수 53%를 넘은 적이 없다.

1997~2021 정당별 신뢰도 추세
1997~2021 정당별 신뢰도 추세 (출처 갤럽)

입법, 사법, 행정 3부에 대한 신뢰도가 비틀거리듯이 제4의 권부인 매체에 대한 신뢰도 역시 같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화당의 매스미디어 신뢰도는 지난 5년 동안 최하이고 민주당과 무소속의 신뢰도는 트럼프 정권 초기에 약간 복구한 이후 신뢰도에는 별 차이가 없다.

지난 5년간의 추세를 보면 매스미디어에 대한 신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줄곧 핵심 메시지가 된 매체 공격이었다. 

미국 공화당 심볼 코끼리와 민주당 심볼 당나귀
미국 공화당 심볼 코끼리와 민주당 심볼 당나귀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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