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승리를 만든 철의 왕국, 포스코의 판타스틸 캠페인

위대한 승리를 만든 철의 왕국, 포스코의 판타스틸 캠페인

  • 신승은
  • 승인 202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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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왕국, 판타스틸

출처: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
출처: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

지난 8월 포스코가 넥센의 게임 프라시아 전기와 컬래버를 진행한 광고 캠페인 <FANTASTEEL_신 철기시대의 서막>을 공개했다. 광고는 공개된 지 두 달 만에 조회수 2천 7백만 뷰를 돌파했다. 철과 게임의 만남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긴 충분했다.

광고는 나라의 원로처럼 보이는 인물이 과거 인류에 찾아온 거대한 위기를 포스코의 제철 기술 덕분에 이겨냈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시작된다. 갑옷, 검, 방패 등 전쟁에 필요한 철 무기가 무겁고 약해 적에 대항하기 어려웠지만, 포스코의 제철 기술 덕분에 견고하고, 가볍고, 극한의 고온과 저온에도 강한 내구성을 지닌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되며 승리를 이뤄내는 스토리다. 이야기 속에 포스코 철의 특성이 잘 녹여내 흥미롭게 전달한다.

신비로운 존재, 그들

출처: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
출처: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

“기적처럼 그들이 나타났어.”

“그들에게 전수받은 신비한 제철기술”

“그들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네“

재미있는 점은 포스코의 이름은 광고의 시작과 끝에 두 번 등장한다는 점이다. 마치 영화에서 제작사를 보여주는 것 같다. 대신 광고 속에선 포스코를 ‘그들’이라고 칭한다. 포스코라는 기업명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광고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스토리에 더욱 몰입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그들은 갑자기 나타났다가 도움을 주고 조용히 사라지는 베일에 싸인 존재다. 그들의 행보는 마치 신처럼 초월적이고 신비롭게 느껴지고 그들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효과를 준다. 판타지라는 장르의 콘셉트를 잘 보여주는 신비로운 단어 ‘그들’이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출처: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
출처: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

“그렇게 인류는 승리했지. 이후 새 시대가 열리자 그들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네.

지속 가능한 미래의 희망을 남긴 채. 영원토록 빛날.”

판타지 영화 같기도 게임 광고 같기도 한 포스코의 같은 광고는 그들이 제철 기술을 남기고 돌아갔다는 스토리로 마무리된다. 그런데 여기서 의아한 점이 있다. 제철소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여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그렇기에 제철 기술을 남긴 것이 지속 가능한 미래의 희망으로 이어지기엔 다소 어색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결말에 대한 아쉬움은 지난달 공개된 ESG 광고 캠페인 <FANTASTEEL_그린스틸이 만든 미래>로 해결된다.

해당 광고는 제철 기술 도입 이후, 판타스틸 왕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재밌는 점은 폐허가 됐던 왕국의 복원뿐 아니라 깨끗해진 자연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생명 등 제철 기술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었음을 시사한다. 그 과정에서 탄소배출 없는 제철 기술, 친환경 자재,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 그리닛 등 현실 세계에서 포스코가 지속가능성을 위해 한 노력을 선보인다.

판타스틱한 선택을 한 POSCO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지만, 우리와 가깝지 않은 ‘철’. 포스코는 사람들에게 가까워지기 위해 철로 만드는 무기를 떠올렸고, 무기를 사용하는 게임과의 컬래버를 선택했다.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몰입하게 되는 광고는 마치 하나의 애니메이션 영화 같다. 성공적인 캠페인의 후속편으로 기업의 ESG 캠페인을 알린 것 역시 판타스틱한 선택이었다.

소비자 가까워지고 싶다면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도, 그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사용할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브랜드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똑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게임 속 무기를 통해 철을 보여준 포스코처럼 말이다.


신승은 한국외대 EICC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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