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을 잘하는 아시아나의 색다른 비행, 아시아나항공의 ‘지구를 사랑한 비행’

비행을 잘하는 아시아나의 색다른 비행, 아시아나항공의 ‘지구를 사랑한 비행’

  • 신승은
  • 승인 2023.10.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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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고 예보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더위와 추위, 그리고 코로나 시기에 발생한 방대한 양의 쓰레기는 사람들은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기업 역시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에 발맞춰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친환경 용기나 리사이클 제품, 비건 화장품 등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그 변화의 예다. 그런데 조금 특별한 ESG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는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그 활동을 소개하는 ‘지구를 사랑한 비행’ 광고를 선보인 지 3주 만에 600만 뷰를 달성했다.

비행하는 멸종위기동물

광고는 비행 전 점검하는 승무원의 모습과 설렘 가득한 승객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Ladies and gentleman ~” 비행기를 타면 들리는 익숙한 승무원의 환영 인사가 이어진다. 그런데 비행을 환영하는 대상이 ‘신사 숙녀 여러분’에서 끝나지 않는다.

출처: 아시아나항공 공식 유튜브채널
출처: 아시아나항공 공식 유튜브채널

‘레이디스 and 젠틀맨 and 하프문 블랙베어 and NamBang 빅 돌핀즈 and dda, o, gi’

평소와 다른 환영 인사에 의아해하는 승객들의 모습이 보이고, 놀란 한 승객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다양한 동물 인형이 비행기 의자에 앉아 있다.

보내준다 있어야 할 곳으로

그건 아시아나가 잘하는 일이니까

그래서 모셨죠

승무원의 이륙 전 안내방송과 비행기에 탑승해 있는 다양한 동물들, 그리고 동시에 등장하는 광고 카피를 통해 아시아나가 여러 동물의 서식지 이동을 돕는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전달한다. 또한, ‘아시아나가 잘하는 일’이라며 비행에 대한 자신감마저 내보였다.

 

입국심사 받는 동물들

출처: 아시아나항공 공식 유튜브채널
출처: 아시아나항공 공식 유튜브채널

비행기 장면 이후엔 동물들의 여권이 등장하고 그 여권에 ‘WELCOME TO 장소’라고 쓰여 있는 도장이 찍힌다. 여권에는 실제로 아시아나가 이송을 도왔던 동물들의 실제 수송날짜와 이송지가 쓰여있어 아시아나의 활동이 더욱 진실성을 얻게 된다.

남방큰돌고래 WELCOME TO 제주, 반달가슴곰 WELCOME TO 미국 보호소, 따오기 WELCOME TO 창녕 우포늪, 흰코뿔소 WELCOME TO 과천, 백돌이 WELCOME TO 새로운 가족

보통 해외여행을 가면 비행이 끝나고 목적지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받는다. 여권에 입국심사 도장을 받는 장면을 녹여내 아시아나가 언제 어떤 멸종위기 동물을 어디로 운송했는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아시아나의 도움으로 이동한 동물들이 새로운 서식지에서 잘 적응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아시아나의 활동이 의미 있는 활동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광고

출처: 아시아나항공 공식 유튜브채널
출처: 아시아나항공 공식 유튜브채널

아시아나는 “지구의 생태계 보존과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해, 그리고 유기견들의 새로운 삶을 위해” 동물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그런 아시아나의 진심은 광고 속에 잘 녹아 있다. 광고는 단순히 동물들의 이동을 돕는 ESG 활동 알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멸종위기 동물이 이동 후 새로운 곳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 동물들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이 모습은 광고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었고, 아시아나의 진심은 소비자에게 닿게 된다.

또한, 아시아나는 해외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과 동행해줄 ‘비행짝꿍’에 대한 광고를 함께 집행하며 유기견들의 새로운 삶을 위 적극적인 행보까지 보인다. 강아지는 혼자서 비행기를 탈 수 없어 해외 입양을 위해서는 강아지들을 데리고 해당 국가로 이동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바로 그 ‘해외 입양 이동 봉사자’를 강아지의 입장에서 ‘비행짝꿍’이라고 친근하게 표현하며 애(愛)견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나는 서식지 이동 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수년간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노력해온 행보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유튜브 조회수는 600만뷰를 돌파했고, ‘아시아나가 이런 선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줄 몰랐어요’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번 캠페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아시아나가 가장 잘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고민하는 ESG캠페인,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기업의 가진 무기 – 그들의 업을 잘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신승은 한국외대 EICC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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