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 광고회사의 생로병사

[Kh's thought] 광고회사의 생로병사

  • 한기훈 대기자
  • 승인 2024.0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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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드 홈페이지 메인 화면
오차드 홈페이지 메인 화면

[ 매드타임스 한기훈 대기자] 최근 ‘애드에이지 선정 올해의 크리스마스 광고 TOP 5’ 관련 기사를 매드타임스에서 읽었다. 다섯 편의 뛰어난 크리에이티브를 만든 회사를 살펴보니 오랜 역사와 인지도를 가진 광고회사는 TBWA 한 회사뿐이었다.

5위를 한 아마존(Amazon)의 크리스마스 광고 ‘Joy Ride’는 in-house 작품이었다. 그리고 4위를 차지한 오션 스프레이(Ocean Spray)의 광고 ‘Power Your Party’는 오차드(Orchard)라는 이름의 광고회사 작품이었다. 3위는 애플(Apple)의 ‘Fuzzy Feelings’로 TBWA Media Arts Lab 작품이었다. 2위는 몬테피오레(Montefiore)의 ‘Solo’s Holiday Story’로 알토(Alto)란 이름의 광고회사 작품이었다. 대망의 1위는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엣시(Etsy)의 ‘Your Mission으로 오차드의 작품이었다.

오차드가 1등 포함 두 자리를 차지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회사 이름인데 과연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졌다. 그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독특한 문화가 눈길을 끌었다. 2019년도에 만들어진 회사로 성차별, 인종차별의 문제를 회사 미션의 중심에 두고 있다. 그들의 약속 중 몇 가지를 보면;

  • 회사의 최대주주와 최고액의 임금을 받는 사람은 항상 여성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오차드의 모든 여성 직원들은 그들의 남성 동료와 똑같은 임금을 받거나 더 받는다.
  • 우리는 34명의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을 1년제로 운영하고 있고 그들을 적극 가르쳐서 광고회사의 다양한 영역에서 기여하는 인재로 키운다.

이런 내용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역시 크리에이티브를 업으로 삼는 친구들은 달라.” 였다. 그리고 광고 산업의 변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Ogilvy', 'DDB', 'McCann' 등등 50년 이상 광고산업을 이끌었던 브랜드들이 퇴조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면서 광고회사에도 생로병사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많은 회사가 사라졌고 또 많은 회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새해에는 젊은 광고인들이 새롭게 자기 광고회사를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 가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기훈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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