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컬 마케팅 이모저모 4] 오카야마 옐로우 마케팅

[일본 로컬 마케팅 이모저모 4] 오카야마 옐로우 마케팅

  • 윤지원 대학생 기자
  • 승인 202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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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윤지원 대학생 기자] 일본 오카야마현(岡山県) 오카야마시(岡山市)에 위치한 운송회사 로비그룹(Ryobi Group)은 택시를 통해 지역 특산품을 알리는 ‘옐로우 스페셜리티 프로젝트(Yellow Speciality Project)’ 4번째 ‘사카마이 유마치(酒米雄町)’ 택시를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오카야마현이 자랑하는 노란 특산품을 주제로 택시를 제작,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는 ‘원더풀 세토우치(Wonderful Setouchi)’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2020년에는 노란 바닐라 택시를 시작으로, 2022년 2월에는 오카야마 카레 택시, 이어 9월에는 산타로 택시가 차례로 제작됐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사카마이 유마치' 택시는 이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각 시리즈마다 오직 한 대씩만 제작되기 때문에, 관광객이 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하면 반가움을 느끼는 것을 노렸다.

이번 시리즈의 모티브가 된 유마치 마을은 일본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됐다. 사케에 들어가는 보리 생산으로 유명하다. 일본 국내 보리 생산량의 95%를 자랑하며 해외 사케 콘테스트에서 수상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보리 품질에 비해 낮은 인지도로 골머리를 앓던 오카야마현은 홍보 과제를 타파하기 위해 지역 운송회사 료비와 협업하며 노란 홍보 택시를 제작해 주목도를 높이고자 했다.

택시 안쪽에는 유마치 특산품 술떡과 23종의 사케 원재료 23종이 나열돼 있다. 차량 카시트는 보리 이삭과 사케 일러스트를 모티브로 한 밝은 노란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택시 운전 기사 역시 보리 색깔을 넥타이와 리본을 착용하고 있다. 택시는 예약제로 선착순으로 탑승하는 승객 한정으로 오리지널 디자인 스티커와 코르크 코스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역 홍보 택시는 그리 새롭지 않다. 그러나 지역이 자랑하는 특산품에서 공통된 컬러를 뽑아 차량 내외부에 걸쳐 세심하고 일관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칭찬받을만 하다. 운전기사의 넥타이와 리본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것도 인상적이다. '옐로 스페셜리티'라는 직관적인 이름과 명확한 컨셉트로 진행된 마케팅을 통해 오카야마가 '옐로 시티'로 탈바꿈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오카야마는 교토, 히로시마, 오사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서 서일본 교통의 중심지로도 알려져 있다. 간사이 국제공항, 히로시마 공항, 오카야마 공항에서의 접근성도 좋다. 특산품으로는 복숭아와 샤인 머스캣도 유명하며, 주요 관광 명소로는 오카야마성(岡山城)과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後楽園)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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