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컬마케팅 이모저모 5] 주부국제공항 닌자 마케팅

[일본 로컬마케팅 이모저모 5] 주부국제공항 닌자 마케팅

  • 윤지원 대학생 기자
  • 승인 202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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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윤지원 대학생 기자]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목 곳곳에 수많은 닌자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공항이 순식간에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변모한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전국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사진 출처: PR EDGE
사진 출처: PR EDGE

센트레아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이하 주부국제공항)은 닌자의 날을 맞아, 공항 곳곳에 닌자를 배치했다. 매년 2월 22일은 ‘닌자의 날’로, 닌자와 발음이 유사한 숫자 ‘2’를 활용한 일본의 기념일이다. 주부국제공항은 이날을 기념해 중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사무라이 x 닌자 공항 프로젝트’를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한다. 일본 3대 장수 중 하나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그가 가장 신뢰했던 닌자 ‘핫토리 한조’가 올해의 캠페인 중심인물로 선정됐다.

사진 출처: PR 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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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캐릭터 선정의 배경은 중부 지역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출생지인 아이치현을 품고 있기에 가능했다. 핫토리 한조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최측근으로, 현재까지도 일본 내 최고의 닌자를 칭하는 대명사처럼 일컬어지고 있다.

사진 출처: PR 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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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의 날에 주부국제공항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닌자의 날 행사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비행편을 이용할 시 닌자로 분장한 공항 직원의 환영을 받을 수 있으며, 게이트에서 닌자 함께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이벤트 스테이지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핫토리 한조 닌자대’가 선사하는 닌자 재연쇼를 즐길 수 있고, 공항 내 매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소비할 경우 한정판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사진 출처: PR EDGE
사진 출처: PR EDGE

2월 22일은 일본에서 '고양이의 날'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코나메시의 마스코트인 고양이 캐릭터 '도코탄'이 주부국제공항 닌자들과 함께 닌자의 날 행사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주부국제 공항역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열차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도코탄과 닌자의 즐거운 배웅을 받으며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NHK, 왼쪽부터 이토 마사아키 미에대학교 총장과 이누즈카 리키 주부국제 공항공사 대표
사진 출처 : NHK, 왼쪽부터 이토 마사아키 미에대학교 총장과 이누즈카 리키 주부국제 공항공사 대표

이번 캠페인은 미에대학교와 주부국제공항 공사 간의 산학협력의 결실이다. 특히 이토 마사아키 미에대학교 총장과 이누즈카 리키 주부국제공항 공사 대표가 직접 닌자로 변장해 홍보에 앞장섰다. 이토 마사아키 총장은 캠페인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학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부국제공항의 닌자 캠페인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잘 연결된 훌륭한 마케팅 사례를 보여준다. 한국의 지방 공항들도 지역 유산을 살린 마케팅 캠페인으로 진행한다면 공항이 단순한 이동 장소가 아닌,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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