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꾸미기(폰꾸)' 고객의 약 90%가 반복구매, 만족도와 충성도 높아
폰트, 이모티콘에 이어 감성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시장 만들어 가는 중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폰트가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기업 ㈜산돌(대표 윤영호)이 운영하는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의 2024년 모바일 폰트 결제량이 2022년 대비 6배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산돌구름 모바일 앱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1,000여 종 이상의 무료 폰트를 포함해 총 2,000여 종의 폰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iOS에서 카카오톡에 산돌구름 폰트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모바일 폰트 판매량이 꾸준히 성장해 2년 만에 6배 상승했다.
이는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앱에서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현하듯, 폰트를 통해 ‘나만의 무드’를 연출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며 폰트가 단순한 텍스트 표현을 넘어 감성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사용자가 자신의 개성이나 분위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폰트를 선택하면서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반복 구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산돌구름 모바일 폰트 복수 구매 회원 비율은 전체 판매량의 88%에 달해, 한 번 폰트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재구매로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의 확장은 폰트가 일회성 소비재가 아닌,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과거에 필체가 마치 지문처럼 개인을 식별할 수도 있고,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면, 지금의 MZ세대에게는 폰트가 그 자리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폰트를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감성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필기체나 독특한 개성을 담은 폰트들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2024년 모바일 폰트 사용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가장 높은 인기를 얻은 모바일 폰트는 ▲1위 Iam 사과노트 ▲2위 Egg9 야채네당근일기 Regular ▲3위 GF 연필고딕그레이 M Light ▲4위 unu 몽글몽글호빵이왔어요 ▲5위 And 오늘할일 M 등으로, 대부분 손글씨 느낌의 귀엽고 개성 있는 폰트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사용자의 개성이 반영된 감성적인 폰트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카카오톡, 굿노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폰트가 적극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폰트 사용층이 점점 확대되며, 모바일 환경에서 폰트의 역할과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폰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 폰트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폰트를 소비하는 주체가 디자이너에서 일반인으로 확대되면서, 폰트가 단순히 글자를 읽는 수단이 아니라 나만의 감성을 표현하고 개성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모바일 폰트 시장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산돌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같은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 공간에서도 폰트를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브이로그, 일상 웹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창작 활동이 늘어나면서 폰트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사용자들이 보다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시장에 다양한 폰트는 물론,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술들도 내놓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