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지에키 대학 의학부의 연구에 따르면, 일본인의 98%는 비타민 D가 부족하다. 오랜 과로 문화와 밀집된 도시 환경이 사람들을 실내에 머물게 하고 햇빛을 피하는 생활 방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전통적으로 해변, 햇살, 자유의 상징이었던 맥주 브랜드 코로나(Corona) 가 도심으로 시선을 돌린 이유이다. '불가능한 식물들(Impossible Plants)'이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는 모래사장이 아닌, 도시 속 생명력과 조용한 저항을 상징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배경은 도쿄의 빽빽한 콘크리트 정글이다. 눈길을 끄는 건, 아스팔트 틈새나 타일 사이를 뚫고 자라나는 작고도 끈질긴 식물들.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이 자연의 반항자들이 바로 캠페인의 주인공이다. 타일을 가르며 뿌리를 내리고, 강철을 피해 자라나며, 빛을 향해 몸을 틀어가는 생명은 도시 속 불굴의 정신을 상징한다. 이 장면들을 담은 광고는 단지 시각적 아름다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햇빛 아래서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강렬한 은유가 담겨 있다.


AB 인베브 동아시아 마케팅 총괄 알렉스 램브레히트(Alex Lambrecht)는 “이 캠페인을 통해 우리는 회복력, 자연과의 연결, 그리고 결국엔 태양의 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 브랜드 특유의 햇살 가득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더욱 시적이고 내면적인 접근”이라고 밝혔다.
GUT 아시아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카를로스 카마초(Carlos Camacho)는 “번아웃과 고립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사람들의 내면의 싸움에 조용히 응답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 이 캠페인은 콘크리트 속에서도 태양 아래서 삶이 꽃피울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의 첫 옥외 광고는 신오쿠보 지역에 게재되며, 이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또한 스포츠닛폰(Sponichi)을 포함한 주요 매체 지면 광고도 함께 진행 중이다.
햇빛을 향한 작은 식물들의 저항에서 시작된 코로나의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삶에 대한 시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