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B 테크랩, 프로그래매틱 광고 인프라 혁신 위한 '컨테이너화 프로젝트' 착수

IAB 테크랩, 프로그래매틱 광고 인프라 혁신 위한 '컨테이너화 프로젝트' 착수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5.06.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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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글로벌 디지털 광고 기술 표준화 기구 IAB 테크랩(IAB Tech Lab)이 프로그래매틱 광고 공급망의 차세대 인프라 혁신을 위해 ‘컨테이너라이제이션(Containerization)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픈 RTB(Open Real-Time Bidding) 환경에서 컨테이너 기술의 표준화를 추진해 광고 기술의 배포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업계 전반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래매틱 인프라의 복잡성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가중돼 왔다. 입찰 요청을 다루는 기술 파트너의 다양화, 대형 라이브 이벤트에서의 확장성 한계, 시스템 단편화, 성능 불균형 등은 기존 구조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IAB 테크랩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테이너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프로그래매틱 생태계의 구조를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앤서니 카추르(Anthony Katsur) IAB 테크랩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광고 생태계는 지난 10여 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이제는 현재의 기술 프레임워크가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광고 기술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금의 방식은 통합 지점마다 비효율을 유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HTTP/1.1 같은 기존 기반 기술을 재검토하고, 오픈 RTB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술적 내구성을 갖춘 새로운 인프라를 설계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는 광고 사기 탐지, 입찰 평가, 큐레이션 신호 처리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모듈 단위 구조로, 기존 서버 간 연결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하다. 실제로 입찰 처리 시간은 기존 평균 500밀리초 수준에서 100밀리초 미만으로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특히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는 실시간 광고 환경에서 큰 성능 향상을 기대하게 한다.

프로젝트의 초기 범위에는 네트워크 프로토콜 지원, 계측 기준, 성능 매개변수, 이미지 표준, 보안 요건 등 주요 기술 요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된다. 아울러 입찰 요청 및 응답 강화, 광고 사기 탐지, 데이터 큐레이션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컨테이너 내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도 함께 마련된다.

IAB 테크랩은 이러한 구조가 SSP(공급 측 플랫폼)와 DSP(수요 측 플랫폼) 등 생태계 참여자들이 실시간 입찰 파트너를 효율성과 속도 저하 없이 자유롭게 추가·교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각 플랫폼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컨테이너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 상호운용성과 보안, 성능을 갖춘 표준 기반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IAB 테크랩 산하 ‘컨테이너라이제이션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퍼블리셔, 플랫폼, 바이어, 기술 제공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테크랩은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이 함께 차세대 실시간 입찰 기반을 설계하고, 기술적 전환점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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