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디지털 광고 업계를 선도하는 IAB(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산업 혁신에 본격 나선다. IAB는 최근 캐롤라인 기거리히(Caroline Giegerich)를 AI 부사장(VP, AI)으로 임명했으며, 동시에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바레즈 앤 마살(Alvarez & Marsal, 이하 A&M)과의 협업을 발표하며 업계 전반의 AI 도입을 가속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기거리히 부사장은 퍼블리셔, 마케터, 광고 기술 기업, 플랫폼, 에이전시를 아우르는 디지털 광고 생태계 전반에 AI를 통합하기 위한 전략을 주도하게 된다. 그녀는 IAB 산업 이니셔티브 및 센터 오브 엑설런스(SVP, Centers of Excellence and Industry Initiatives) 총괄인 신시아 가빌란(Cintia Gabilan)에게 직속 보고한다.
가빌란은 “IAB가 AI 여정의 중요한 전환점에 접어들었다”며 “캐롤라인은 창의적인 비전과 협업적 리더십, 깊이 있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변화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우의 재정의에서부터 퍼블리셔 지식재산(IP)의 보호까지, 우리는 책임감 있는 혁신을 추구하는 AI 로드맵을 구축 중이며, 그 중심에 그녀가 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거리히 부사장은 마케팅과 기술, 혁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최근까지 워너뮤직그룹에서 글로벌 마케팅 및 혁신 부사장을 역임하며, Cobrah와 A Boogie와 같은 아티스트를 위한 생성형 AI 및 몰입형 미디어 캠페인을 주도했다. 이전에는 미디어링크, HBO, 쇼타임, 스매시박스(Smashbox Cosmetics) 등 다양한 업계에서 활동했으며, 유튜브, 넷플릭스(Netflix), 그리고 경영진 교육 플랫폼 섹션과 협력해 마케터들의 AI 전략 역량 강화를 이끈 바 있다.
IAB는 그녀의 주도로 2025년 AI 전략 로드맵을 3가지 분야로 구체화했다.
- AI 생태계 지도(AI Ecosystem Map): 광고 공급망 전반의 AI 활용 사례를 유형별로 정리한 인터랙티브 리소스로, 생성형 AI 플랫폼부터 타기팅, 측정, 브랜드 세이프티 솔루션까지 아우른다.
- 생성형 AI 개인화 플레이북(GenAI Personalization Playbook): 대규모 개인화 구현을 위한 워크플로우 설계, 품질 관리, 크리에이티브 인프라 구축 등을 안내하는 실용 가이드.
- 콘텐츠 신뢰성 및 투명성 강화(Content Integrity & Trust): 생성형 AI 콘텐츠의 브랜드 안전성, 정확성, 투명성 확보를 위한 업계 공동 기준 마련. 허위 생성 탐지 도구 및 라벨링 프로토콜 개발 포함한다.
기거리히는 “지금은 광고 산업이 AI의 잠재력을 실용적이고 윤리적이며 포용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중대한 시점”이라며 “산업 전체가 공유 가능한 기준과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한편, IAB는 이번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바레즈 앤 마살(Alvarez & Marsal, 이하 A&M)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M은 광고업계의 AI 도입, 미디어 바잉 방식 변화, 산업 표준 개발 등 전환적 과제를 자문할 예정이다.
A&M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 페리 샴사이(Peri Shamsai)는 “이번 협력은 AI를 통한 혁신과 결과 중심 전략을 지향하는 A&M의 가치를 반영한다”며 “공통의 기반 위에서 산업 전반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아 V. 굽타(Sonia V. Gupta) A&M 이사는 “A&M과 IAB는 AI를 통해 산업 내 가치를 재정의하려는 공동의 사명을 공유한다”며 “급변하는 광고 시장에서 브랜드와 에이전시들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