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매체 영향력, 전통 매체는 줄어들고 ‘포탈사이트’와 ‘유튜브’는 강해져

[트렌드모니터] 매체 영향력, 전통 매체는 줄어들고 ‘포탈사이트’와 ‘유튜브’는 강해져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7.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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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 2021년 5월 26일~5월 31일
조사 대상 :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매체 영향력’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상적으로 세상 소식을 접하고, 뉴스를 접하는 주요 통로가 지상파 TV뉴스에서 ‘포탈사이트’로 이동한 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보여졌다. 또한 포탈사이트와 함께 유튜브의 영향력도 높아지는 반면 전통적인 미디어 채널인 라디오와 신문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포탈사이트의 막강한 영향력, 전체 77.3% “포탈사이트 뉴스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확인하는 편이다”

주변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며 세상 소식을 접하거나(54.6%), 지상파 TV뉴스에서 세상 소식을 접하는(58.9%) 사람들보다 많아

요즘 사람들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포탈사이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77.3%가 포탈사이트 뉴스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확인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이는 다른 미디어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었다. 주변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며 세상 소식을 접하는 경우(54.6%)보다도 포탈사이트에 나오는 뉴스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였다. 그만큼 오늘날 포탈사이트가 다양한 사회 이슈와 정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접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다른 연령에 비해 50대가 포탈사이트에서의 뉴스 소비가 많은(20대 71.2%, 30대 76%, 40대 76.8%, 50대 85.2%) 특징도 살펴볼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지상파 TV뉴스를 통해 세상 소식을 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58.9%)도 많았다. 특히 지상파 TV뉴스가 중장년층(20대 48.8%, 30대 54.4%, 40대 62%, 50대 70.4%)에게 끼치는 영향력만큼은 아직도 높아 보인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지상파 TV뉴스보다는 포탈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모습으로, 미디어의 영향력이 재편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10명 중 4명은 사회적 이슈를 SNS와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모습, 특히 20대 젊은 층에게는 포탈사이트만큼 중요한 미디어 채널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종합편성채널(38.4%)과 종이신문(14.8%)을 통해 접하는 사람들은 제한적으로 보여져

지상파 TV뉴스에 비해 종합편성채널의 뉴스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확인하는 사람들(38.4%)은 제한적인 수준이었으며, 종이신문을 통해 다양한 사회 이슈를 접하는 사람들(14.8%)은 매우 드물었다.

주목해볼 부분은 SNS와 유튜브가 사회적 이슈를 접하는 중요한 통로로 떠올랐다는 사실로, 전체 10명 중 4명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SNS를 통해(41.4%), 유튜브를 통해(41.2%)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에는 SNS(20대 60%, 30대 43.2%, 40대 33.2%, 50대 39.2%)와 유튜브(20대 57.2%, 30대 40%, 40대 33.2%, 50대 34.4%)에서의 뉴스 소비가 지상파 TV보다도 그리고 포탈사이트에서만큼이나 많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으로, 향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와 유튜브가 지금보다 더 중요한 미디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대부분 뉴스를 ‘원하는 디바이스’로 찾아보고(84.1%), ‘원하는 시간’에 찾아보는데(73.1%), 이러한 성향이 포탈사이트에 부합해

전체 68.7%가 “포탈사이트 뉴스가 AI로 제공돼도 어차피 기준은 사람이 정하므로 정보가 편향적일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해

포탈사이트가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대표적인 창구가 된 것은 요즘 사람들의 뉴스 소비성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뉴스를 자신이 원하는 디바이스로 찾아보고(84.1%), 원하는 시간에 찾아보는(73.1%)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뉴스소비 태도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이 바로 포탈사이트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과 회사나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PC’와 ‘노트북’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첫 화면에 등장하는 ‘포탈사이트’는 가장 손쉽게 뉴스를 볼 수 있다는 이점을 제공한다. 또한 수시로 뉴스 속보를 확인하는 성향(50.2%)도 포탈사이트에서의 뉴스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탈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뉴스의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많은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8.7%가 포탈사이트 뉴스가 AI로 제공돼도 어차피 기준은 사람이 정하므로 정보가 편향적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특히 정치성향이 진보적일수록(진보 77.4%, 중도 진보 72.6%, 중도 보수 67.8%, 보수 63.3%) 이러한 불신이 강한 특징을 보였다. 반면 포탈사이트가 제공하는 뉴스는 AI 기술을 통해 선별되는 뉴스이기 때문에 객관적이라는 평가(16.5%)는 적었으나, 보수성향 응답자의 경우 이에 동의하는 태도(진보 14.4%, 중도 진보 15%, 중도 보수 19.4%, 보수 32.2%)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었다.

 

전체 64.7% “포탈사이트 뉴스를 선별해서 보는 편”, 73.7% “뉴스는 어떤 매체에서 전달하는지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진다”

SNS와 유튜브, 팟캐스트 등 특정 뉴미디어 매체로만 뉴스를 접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하지만 20대의 경우에는 이런 경향이 존재

제공되는 뉴스 큐레이션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만큼 대다수(64.7%)는 포탈사이트 뉴스를 스스로 선별해서 보는 편이라고 밝혔는데, 이러한 경향은 연령이 높을수록(20대 62.4%, 30대 62%, 40대 65.2%, 50대 69.2%) 뚜렷했다. 다행스럽게도 뉴스는 어떤 매체에서 전달하는지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지고(73.7%), 누가 전달하는가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진다(64.8%)는 인식을 가지고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SNS와 유튜브, 팟캐스트 등 특정 뉴미디어 매체로만 뉴스를 접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 응답자만이 다른 사람의 SNS에서 언급된 뉴스를 주로 보거나(17.2%), 유튜브에서 언급된 뉴스만 보거나(9.4%), 팟캐스트에서 언급된 뉴스만 본다(8.1%)고 밝힌 것이다. 다만 20대 젊은 층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타인의 SNS(30%)와 유튜브(13.6%), 팟캐스트(10.8%) 등 특정 매체로만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좀 더 많은 편으로, ‘확증 편향’에 대한 우려도 가져볼 수가 있었다.

전체 10명 중 7명 “포탈사이트가 내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다른 어떤 미디어도 대신할 수 없다는 평가가 절반 이상(55.1%)에 달해

포탈사이트가 각 사회집단에 끼치는 영향력도 높게 평가되는 모습, 전체 75.1% “앞으로도 포탈사이트 계속 이용할 생각이다”

전반적으로 포탈사이트를 통해 사회이슈와 뉴스를 접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포탈사이트의 매체 영향력도 매우 커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70.4%가 포탈사이트가 자신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데 공감을 한 것으로, 젊은 층일수록 포탈사이트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20대 73.6%, 30대 70.4%, 40대 70%, 50대 67.6%)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포탈사이트가 자신과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69.2%에 달했다. 그만큼 대중 소비자들에게 포탈사이트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실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5.1%)이 다른 어떤 미디어도 포탈사이트를 대신할 수 없다고 주장할 정도였다.

향후 이용의향이 높은 것은 물론이었다. 전체 75.1%가 앞으로도 포탈사이트를 계속 이용할 생각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포탈사이트 이용의향(20대 74%, 30대 72.8%, 40대 76.8%, 50대 76.8%)은 모두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포탈사이트의 ‘신뢰도’가 낮은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으로 보여졌다. 10명 중 4명 정도(40.8%)만이 포탈사이트는 믿고 의지할만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20대 35.6%, 30대 39.6%, 40대 42.4%, 50대 45.6%)과 보수성향(진보 39%, 중도 진보 40.6%, 중도 보수 40.7%, 보수 47.8%) 응답자들의 포탈사이트에 대한 신뢰가 높은 특징이 눈에 띄었다.

예전만 못한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 “지상파 방송이 내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평가(11년 55.3%→21년 30.2%) 크게 줄어

전체 16.9%만이 “다른 미디어가 지상파 방송을 대신할 수 없다”, 2015년 조사(44%) 이후 이런 인식이 크게 감소한 모습

포탈사이트의 매체 영향력이 높게 나타난 것과 달리 ‘TV’의 영향력은 예전만 못한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우선 ‘지상파 방송’의 경우 10명 중 3명 정도만이 자신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30.2%), 자신과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33.6%)고 응답했을 뿐이었다. 상대적으로 50대가 지상파 방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친숙하게 느끼는 태도가 강한 모습이었다.

특히 2010년대 접어들어서 지상파 방송이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11년 55.3%→15년 50.6%→16년 38.8%→21년 30.2%), 자신과 가깝다(11년 64%→15년 58.2%→16년 40.5%→21년 33.6%)고 생각하는 대중들이 크게 줄어든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10년대는 스마트폰의 대중화 및 포탈사이트와 SNS, 유튜브의 성장이 이뤄진 시기로, 미디어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이하여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조사까지만 해도 “다른 어떤 미디어도 지상파 방송을 대신할 수 없다”는 평가가 44%에 이르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단 16.9%에 그쳤다.

앞으로도 지상파 방송을 계속 이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크게 감소(11년 82.3%→21년 48%)하는 추세

케이블 방송에 대한 태도도 비슷해, 2016년까지 계속 증가하던 이용의향(15년 58.6%→16년 61.2%→21년 52.2%)이 감소

지상파 방송이 각 사회집단에 끼치는 영향력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일반 국민(13년 83.6%→15년 77.7%→16년 76.8%→21년 67%)과 기업인(13년 76.6%→15년 73.5%→16년 65%→21년 56.2%), 전문가 집단(13년 75.8%→15년 71.2%→16년 60.4%→21년 58.8%), 그리고 정치인(13년 75.7%→15년 71.8%→16년 66.2%→21년 61.8%)에게 지상파 방송이 끼치는 영향력이 높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향후 지상파 방송의 이용 의향도 아주 높다고는 볼 수 없었다. 2명 중 1명(48%)만이 앞으로도 지상파 방송을 계속 이용할 생각이라고 밝힌 것으로, 역시 지난 조사에 비해 크게 감소(11년 82.3%→15년 70.5%→16년 58%→21년 48%)한 수준이었다. 지상파 방송의 지속적인 이용의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56.8%)였다.

전반적으로 ‘케이블 방송’에 대한 평가도 지상파 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31.6%가 케이블 방송이 자신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으며, 38.6%가 자신과 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정도였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어떤 미디어도 케이블 방송을 대신할 수 없다고 보는 시각(18%)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눈여겨볼 부분은 향후 이용의향이 줄어들었다는 점이었다. 절반 이상(52.2%)이 앞으로도 케이블 방송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2016년까지 계속 이어지던 증가세(11년 51.4%→15년 58.6%→16년 61.2%→21년 52.2%)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한 동안 지상파 방송과의 ‘차별화’ 전략이 통했지만, 최근 유튜브와 OTT채널의 빠른 성장 속에 케이블 방송의 인기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유튜브를 향한 애정 강한 요즘 대중들, 전체 63.9% “유튜브는 나와 가깝다”, 특히 20대가 친숙함을 많이 느껴

전체 56.1% “유튜브는 내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해”, 48.3% “유튜브는 다른 어떤 미디어도 대신 할 수 없어”

실제 ‘유튜브’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상당한 수준의 애정과 친숙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3.9%가 유튜브가 자신과 가까운 매체라고 바라봤으며, 자신의 생활에서 유튜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하는 소비자가 절반 이상(56.1%)에 달한 것이다.

특히 다른 연령에 비해 20대가 유튜브가 자신과 가깝고(20대 78.4%, 30대 62%, 40대 58.4%, 50대 56.8%),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20대 68.4%, 30대 52%, 40대 49.6%, 50대 54.4%)는 인식이 확고해 보였다. 2명 중 1명(48.3%)은 다른 어떤 미디어도 유튜브를 대신할 수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 역시 20대(57.6%)가 유튜브의 대체불가능성을 가장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유튜브를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69.2%)에 달하는 만큼 향후 유튜브가 점점 더 대체 불가능한 매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다만 유튜브 역시 신뢰도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모습으로, 10명 중 2명(21.4%)만이 유튜브를 믿고 의지할만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TV와 함께 전통적인 미디어로 분류되는 라디오와 종이신문의 영향력도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한편 TV와 함께 전통적인 미디어로 분류되는 라디오와 종이 신문의 경우에는 이제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었음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먼저 라디오가 자신과 가깝고(29.3%), 자신의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20.4%)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였다.

유료 일간 신문의 경우는 더욱 낮은 평가를 받는 모습으로, 극소수의 사람들(8.7%)만이 자신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을 뿐이었다. 또한 다른 미디어가 라디오와 신문을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라디오 29.3%, 신문 10%)과 향후 계속해서 이용하고 싶어하는(라디오 33.8%, 신문 7.6%) 사람들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도 고정적인 이용자층이 있어 보이는 라디오와는 달리 특히 종이 신문의 입지가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

다만 유료 일간 신문이 사회집단에 끼치는 영향력을 평가해본 결과, 일반 국민(34%,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동의율)에게 끼치는 영향력과는 대조적으로 정치인(48.8%)과 기업인(41.9%), 전문가 집단(41.7%)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작지 않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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