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소비재와 제약으로 분할한다

존슨앤존슨, 소비재와 제약으로 분할한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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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135년 역사의 미국 존슨앤존슨(J&J)이 소비자 건강 제품부문과 제약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J&J은 일회용 반창고 밴드에이드, 진통제 타이레놀, 스킨케어 브랜드인 아비노와 뉴트로지나, 구강청결제인 리스테린 등 소비자 건강 제품 부문과 코로나19 백신 등 처방약과 의료기기 제조 부문으로 분할할 방침이다. 제약 및 의료기기 부문 사업체는 J&J으로 남고 신임 CEO 호아킨 두아토가 수장을 맡을 예정이다. 소비자 건강 제품 부문은 분할되어 새로운 회사로 설립되지만, 아직 회사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각각의 분할 회사는 미국 증시에 다시 상장돼 거래된다.

알렉스 고스키 J&J 사장은 성명을 통해 "기존의 역사를 통해 J&J은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다. 우리는 오늘, 내일 그리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J&J 소비자 제품 부문에만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가 4개”라며 “이를 분리함으로써 회사는 더 민첩해지고 자본을 더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처방약과 의료기기 부문은 이익률은 높지만 예측가능성이 낮은 반면, 소비자 건강 제품 사업은 안정적이지만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두 사업부문간 특별한 시너지효과가 없는 만큼 분리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머크 등 경쟁사들도 소비자 제품 사업부를 분사하거나 매각한 바 있다. 

J&J의 제약 부문은 작년에 4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반면, 의료기기 부문은 230억 달러, 소비자 건강 부문은 14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팬데믹 기간 동안 선택 수술을 받는 사람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회사의 의료 기기 부문만이 전년 대비 수익이 감소한 유일한 부문이었다.

J&J의 소비자 건강 부문은 가장 작지만, 그 안에 있는 제품은 큰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고스키는 "우리는 새로운 소비자 건강 회사가 매력적이고 성장하는 소비자 건강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며, 능률적이고 목표적인 기업 구조가 자사의 상징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성장시키고 신제품을 혁신할 수 있는 민첩성과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분할로 J&J이 135년 역사에서 가장 큰 방향 전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첫 1세기 동안에는 일회용 기저귀, 소화불량 치료제, 감기약으로 성장했다면, 이제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는 있지만 성과는 높은 제약과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J&J은 앞으로 18개월에서 24개월 안에 분할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2019년에 J&J는 미국 소비자 건강 제품부문 광고 대행을 WPP의 Wunderman Thompson에서 MDC Partners의 Doner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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