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AR 제네시스 후디' 출시... RTFKT와 웹3 시대 정신을 형성하다

나이키, 'AR 제네시스 후디' 출시... RTFKT와 웹3 시대 정신을 형성하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2.07.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나이키가 NFT 운동화에 이어, 이번에는 AR 후디를 론칭한다. 이 프로젝트 역시 작년 12월 나이키가 인수한 RTFKT 스튜디오와 함께 했다.

나이키가 이번에 RTFKT와 함께 선보이는 'RTFKT x 나이키 AR Genesis Hoodie(제네시스 후디)'는 첫 번째 피지컬 플러스 디지털 웨어러블 의류 아이템이다. 이 후디는 의류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 칩을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NFC 칩은 현실 세계에서는 보이지 않고, 오직 AR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특수 효과를 포함하고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RTFKT x 나이키 AR 제네시스 후디'에 새겨진 QR 코드를 스캔하면 후디 속 천사 날개가 화면에 나타나게 된다. 또한 나이키 이벤트에 엑세스할 수 있는 토큰을 넣는 등 NFC 칩에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도 있다.

나이키는 일부 RTFKT의 클론X(CloneX) 및 RTFKT x 나이키 덩크 제네시스 소유자에게 '후디'를 일반 소비자 보다 먼저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오는 12월부터 AR 후디를 구매할 수 있다.  20,000개가 제작될 후디의 가격은 이더리움에서 약 25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Nike x RTFKT 후디에 대한 팬들의 의견은 긍정적이지 않다. 그들은 소규모 제작에 대해 불만이 높다. 모든 클론X 커뮤니티 회원이나 제네시스 보유자가 후드 NFT 및 실제 제품에 액세스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이키와 RTFKT의 협업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4월 최초의 NFT 운동화인 'RTFKT x 나이키 덩크 제네시스'를 선보였다. 'RTFKT x 나이키 덩크 제네시스'는 1980년대 농구화로 처음 소개됐던 '나이키 덩크 로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오직 디지털로만 소유할 수 있었다. 당시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에서의 거래가가 약 1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RTFKT는 나이키와 같은 주요 헤리지티(Web2) 브랜드에 의해 뒷받침될 때 디지털 패션 플레이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바실레프(Steven Vasilev)는 "우리는 웹2 브랜드가 웹3 공간에 효율적인 방식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라면서 "RTFKT는 애초에 그들의 맹렬하게 충성스러운 커뮤니티를 끌어들인 빠르게 움직이고 기발한 정신에 충실하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거대한 글로벌 기업의 일부이기 때문이기에, RTFKT의 죽음으로 이어지거나 우리를 더디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RTFKT는 스니커즈와 스트리트웨어라는 붐비는 공간으로 확장하면서 '퍼스트'의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다. 공동 설립자인 브누아 파고토(Benoit Pagotto)는 RTFKT(artefact로 발음됨)를 "차세대 명품 브랜드"로 간주한다. 그는 "무엇에든 '수프림'을 붙이고 팔 수 있기 때문에 대표되는 문화의 요소가 있는 한 무엇이든 출시할 수 있다"고 하면서 비디오 게임의 새로운 버전처럼, "우리는 드롭 시스템을 작업하고, 우리가 드롭을 할 때, 우리는 다시 시작하지 않고, 계속 업데이트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나이키는 디지털 세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나이키는 2019년 12월 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한 디지털 자산을 나이키의 실제 제품과 연결하는 크립토킥스(CryptoKicks) 특허를 취득했다. 로블록스 내에 체험형 매장 겸 디지털 쇼룸인 나이키랜드를 구축, 메타버스에 진출했다. NFT와 웹3 시장에 깊숙히 진출하기 위해 RTFKT를 인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 RTFK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