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사상 첫 분기 매출 감소

메타, 사상 첫 분기 매출 감소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2.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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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태티스타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비즈니스 모든 면에서 도전에 직면했다. 광고 수익이 4억 3천만 달러 감소하면서 메타의 매출은 1년 전 같은 분기의 291억 달러에서 288억 달러로 1% 감소했다. 순이익은 66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6% 감소했다. 예상과는 반대로 앱 제품군의 일별 및 월별 활성 사용자는 모두 4% 증가했다.

CNBC 등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인한 맞춤형 광고 수익 둔화와 틱톡 등 경쟁자, 달러 강세를 꼽았다.

메타 플랫폼 광고의 평가절하는 제한된 추적 능력과 더 강력한 성장을 가진 경쟁자들 덕분에 가속화되고 있다. 2분기 광고당 평균 가격은 1분기 8% 하락한 데 이어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다. 메타는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정책으로 2022년 내내 무려 100억 달러의 수익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경고로 한 해를 시작했다. 새로운 추적 솔루션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엉망이 됐고, 플랫폼에 대한 광고주의 신뢰를 손상시켰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실적발표에서 "디지털 광고 사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경기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주기가 얼마나 깊고 얼마나 길어질지 항상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상황이 분기 전보다 더 나빠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광고가 메타의 핵심 사업이기에 애널리스트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 인사이드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데브라 아호 윌리엄슨(Debra Aho Williamson)은 "매년 분기 매출의 하락은 메타의 사업이 얼마나 빨리 악화됐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에 앞서 우리는 메타의 전 세계 광고 수익이 올해 거의 1300억 달러로 12.4% 증가하여 거의 1,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로서는 이 수치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3분기 및 4분기에는 분기별 성장률이 이전의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좋은 소식은 디지털 광고의 경쟁자들 역시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광고 전망 못지 않게 메타를 둘러싼 환경은 그다지 긍정적이 않다. 우선 틱톡의 강력한 성장과 규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메타는 빅테크를 단속하려는 전세계의 규제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퍼블리셔, 광고 사업, 콘텐츠 관리 등과의 관계는 규제, 벌금, 조사의 대상이 되어왔다. FTC는 시장 지위를 얻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지위를 사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메타가 가상 현실 회사 Within 을 인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둘 다 젊은 사용자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25세 미만 이용자 비중은 2021년 30.4%에서 2026년에는 26.7%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비해 미국 틱톡 이용자 중 44%가 25세 미만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메타는 짧은 형식의 비디오 콘텐츠 또는 릴스로 지속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릴스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 창출이 더 쉬운 스토리나 뉴스 피드에서 관심을 끌기 때문에 실제로 수익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저커버그는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다. "과거의 어려운 시기는 우리 회사에 변화를 가져왔고 차세대 리더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 기간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리가 최우선 분야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 시기를 더 강하고 훈련된 조직으로 헤쳐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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