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채빈, 연극 "진짜나쁜소녀"로 무대 데뷔... “첫 무대 경험, 연기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생각에 설레고 즐겁다”

신예 채빈, 연극 "진짜나쁜소녀"로 무대 데뷔... “첫 무대 경험, 연기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생각에 설레고 즐겁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2.11.15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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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연극 <진짜나쁜소녀; 초연작>에서 배우 채빈이 견고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2002년, 5세의 나이로 영화 ‘정글주스’를 통해 데뷔해 MBC 드라마 ‘김수로’, ‘화정’, MBN ‘총각네 야채가게’, 영화 ‘적과의 동침’, ‘수상한 고객들’ 등을 통하여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온 베테랑 연기자 채빈. 2020년 방영된 KBS 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는 강예진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상큼하고 톡톡 튀는 캐릭터에서 이번엔 7년의 침묵 속에서 복수를 계획하는 여고생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배우 채빈의 일문일답.

첫 무대 연기 도전이에요. <진짜나쁜소녀>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연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던 찰나에 <진짜나쁜소녀>(진.나.소) 대본을 받았습니다. 대본을 읽어봤는데 너무 좋아서 바로 미팅 날짜를 잡아 달라고 회사에 말씀을 드렸어요. 며칠 뒤 연출님, 피디님과 미팅을 했고 곧바로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하는 걸까요? 

첫 무대에 선 소감은? 

무대에 오른 적이 없어 긴장이 많이 되지만, 연기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생각에 설레고 즐거워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매 순간순간 후회가 남지 않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처음 서는 무대 연기가 많이 낯설으셨을 수도 있는데 어떠셨나요?

기존에 해왔던 매체 연기랑은 환경이 많이 달라서 솔직히 걱정이 먼저 앞서긴 했어요. 대사 실수에 대한 걱정과 바로 앞에 관객들이 있다는 부담감, 무대 연기에 대한 부담감 등등이요. 그런데 관객과 배우가 같은 공간에서 호흡한다는 사실이 무대 연기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실수와 걱정들을 없애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는 거 같아요. 

<진짜나쁜소녀>는 어떤 내용인가요?

연극 <진짜나쁜소녀>는 유년기 시절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그 상처를 묻고 살아야 했던 한 소녀가 고등학생이 되어 자신을 위한 복수를 계획하는 범죄 스릴러 극이에요. 주인공인 요아는 이 사실을 7년 동안 침묵 당한 채 모범생으로 살아야만 했고요. 

연극 <진짜나쁜소녀>에서 맡으신 김요아라는 인물은 어떤 인물인가요?

요아는 아픔을 가진 소녀입니다. 아픔을 위로받지 못하고, 침묵 당하며 모범생으로 살아가죠. 7년이라는 긴 침묵 시간 동안 자신을 위한 복수를 계획해요. 작품 제목은 나쁜 소녀로 표현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아픈 소녀예요. 요아라는 인물이 궁금하시면 연극에서 직접 확인해 주세요.

작품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꾸준히 매체 연기를 해왔었기 때문에 프레임 안에서 캐릭터를 보여드렸었던 것과는 다르게 무대 위에서 생동감 있게 자유롭게 움직이고,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어요. 프레임 안에서의 연기와 무대 위에서의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고민들은 배우로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반대로 즐거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연습 과정이 길다 보니까 여러 가지를 준비해 가서 자유롭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그때그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다음 연습 때 해보고, 수정해나가고, 보완해나가고 하는 이 과정들이 즐거웠던 거 같아요. 또, 좋은 사람들과 매일매일 보며 함께 연기하는 과정들도 너무 즐겁습니다.

연습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는 첫 전체 대본 리딩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엄청 긴장되고 떨렸거든요. 모두가 처음 만나는 자리여서 적막이 흐르는 그 순간에 연출님이 막내가 먼저 읽어보자고 하셔서 제가 처음으로 리딩을 했어요. 그 긴장감과 떨림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

이번 <진짜나쁜소녀>의 동료 배우들과의 연습은 어땠나요?

정말 너무 좋아요. 제가 좀 낯가리는 성격인데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잘 챙겨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저도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공동의 작업이다 보니 부딪힐 수 있기도 하고 의견 충돌이 있거나 예민해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모든 배우들이 좋은 공연을 만들자는 공동의 목표가 뚜렷하다 보니, 힘들지만 다들 웃으면서 즐겁게 준비하고 있어요. 사람이 남는 작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모든 사람들이 다 소중한 사람들로 남을 것 같아요. 저희 팀 배우분들 및 스탭분들까지 정말 너무너무 좋은 팀이에요.

마지막으로 연극 <진짜나쁜소녀>를 보러 오시는 관객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는 물론이고요. 저희 공연을 보러 오시는 관객분들의 영혼과 마음까지 진심으로 터치해 드릴 수 있는 보석 같은 작품이에요. 공연을 준비할 때마다 저 역시 놀랄 때가 많았어요. 공연을 보시고 가슴속 깊은 울림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관객분들을 뵙는 그날을 위해 모든 배우들이 하루하루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작품 기대하셔도 좋아요. 보러 오신 모든 관객분들께 깊은 울림을 드릴 수 있는 공연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공연 많이 보러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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