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신문보다 유튜브, 70대 이상은 텔레비전

20대는 신문보다 유튜브, 70대 이상은 텔레비전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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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발표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20대는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뉴스를 보는 비율이 높고, 70세 이상 고령층은 신문·텔레비전 등 전통매체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통 매체에 대한 신뢰도가 강했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인터넷 기반 매체를 더 많이 이용하고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와 같은 내용의 제27회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대와 70대 이상이 다른 모든 세대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양상을 보였다. 

종이신문의 경우 전체 열독률이 9.7%로 나타난 가운데 20대는 3.5%만 이용한다고 응답해 70대의 10.5%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텔레비전 역시 전체 응답자의 88.2%가 이용한다가 응답한 반면, 20대는 68.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이용률을 보였다. 70대 이상은 거의 대부분이 텔레비전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96.8%). 20대의 거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98.0%), 이는 전 연령대 평균인 85.0%, 70대 이상 평균인 35.8%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결과다. 한편, 인터넷 포털은 20대의 96.9%(70대 이상 26.7%, 전체 평균: 80.7%), 메신저 서비스는 93.6%(70대 이상 26.4 %, 전체 평균: 77.3%), SNS는 72.1%(70대 이상 3.6 %, 전체 평균: 37.3%),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86.1%(70대 이상 20.3%, 전체 평균: 65.0%)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에 대한 이용률도 20대의 경우가 확연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는 여러 인터넷 기반 매체를 두루 이용하는 가운데 유튜브(83.2%), 넷플릭스(48.2%) 등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향이 30대(유튜브: 76.0%, 넷플릭스: 39.8%)보다도 뚜렷하게 나타났다(복수응답).

반면 70대 이상은 텔레비전 뉴스에 대한 이용(90.8%)과 신뢰도(3.81점/5점 척도 평균점)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뚜렷이 높게 나타났다(전체 평균 76.8%, 3.67점). 반면 인터넷 포털(70대 이상: 2.96점, 전체 평균: 3.36점), 메신저 서비스(70대 이상: 2.62점, 전체 평균: 2.83점), SNS(70대 이상: 2.63점, 전체 평균: 2.83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70대 이상: 2.63점, 전체 평균: 2.81점) 등 인터넷 기반 매체에 대한 신뢰도는 다른 연령대보다 두드러지게 낮은 결과를 보였다. ‘자신이 이용하는 뉴스/시사정보’와 ‘뉴스/시사정보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그 격차가 다른 연령대보다 더 크게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0.41점 차이, 전체 평균점 차이: 0.29점).

이번 조사결과는 60대와 70대 이상도 확연히 다른 미디어 이용 행태와 인식을 보여줬다. 60대는 70대 이상과 비슷하게 텔레비전(95.9%), 종이신문(13.2%) 등 전통 매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인터넷 기반 매체 이용률은 70대 이상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매체로의 전환은 60대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인터넷 포털: 69.0%, 메신저서비스 66.3%, SNS 14.3%,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50.3%). 

전반적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22년 4대 뉴스 이용 매체는 텔레비전(76.8%), 인터넷 포털(75.1%),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0.0%), 메신저 서비스(12.0%)로 나타났다. 반면 텔레비전을 제외한 종이신문(9.7%), 라디오(4.7%), 잡지(0.7%) 등 전통매체 뉴스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여 뉴스 이용에 있어 인터넷 기반 매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별 이용률에서도 텔레비전(88.2%) > 인터넷 포털(80.7%) > 메신저 서비스(77.3%) >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65.0%) > SNS(37.3%) > 라디오(9.9%) > 종이신문(9.7%) 등의 순으로 전통매체보다 인터넷 기반 매체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1주일 간 종이신문을 읽었다는 응답자(열독률 9.7%) 가운데 ‘집에서 정기 구독하는 신문을 읽었다’는 비율이 4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종이신문 이용 경로로는‘내가 다니는 학교나 직장에 비치된 신문을 읽었다(32.5%)’, ‘내가 방문한 식당, 은행, 미용실 등에 비치된 신문을 읽었다(12.8%)’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종이신문 뿐 아니라 모바일·PC 인터넷, TV,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신문기사를 이용하는 여러 방식을 포함한 결합열독률은 84.1%로 나타나 10명 중 8명 정도는 다양한 방식으로 신문을 열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종이신문 이용률이 낮은 20~40대의 경우 결합열독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20대: 91.0%, 30대: 93.0%. 40대: 93.5%).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신문·잡지의 제호별 열독률은 구간화된 점수로 환산하여(1구간~5구간) 광고 집행에 필요할 경우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광고주에게만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 조사는 지역매체, 소규모 매체 등의 열독률을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표본을 추출해 동·읍·면부까지 표본설계를 수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언론사들의 열독률 중에는 표본오차 범위 내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고, 오차범위 내의 차이로 순위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광고주들에게는 구간화된 점수가 참고자료로 제공된다. 전체 열독률 자체가 10%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이고, 지역 매체의 열독자 분포 역시 고르지 않은 상황에서 전수 조사가 아닌 표본 조사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자료 활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뉴스 이용에서 인터넷 포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터넷 포털 이용률은 80.7%로 전통매체인 텔레비전(88.2%)보다 7.5%P 낮았던 반면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은 75.1%로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76.8%)과 불과 1.7%P 차이를 보였다. 또한,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에서 80% 이상의 높은 이용률을 보이는 가운데 60대에서도 61.8%의 높은 이용률을 보여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 걸쳐 뉴스 플랫폼으로써 확고히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5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인터넷 기반 매체보다 전통매체인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나 매체별 뉴스 이용률은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인터넷 기반 매체 중 포털 다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도 20.0%로 나타났다. 이는 종이신문 열독률(9.7%) 대비 2배 이상 높은 비율로 기존 레거시 미디어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자 중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96.8%로 지배적이었다(복수응답).

그러나 매체별 뉴스 신뢰도에서는 텔레비전(3.67점, 5점 척도 평균점), 종이신문(3.36점), 인터넷 포털(3.36점), 라디오(3.27점) 순으로 전통매체가 강세를 보였다. 인터넷 기반 매체 신뢰도는 인터넷 포털과 언론사 웹사이트나 앱(3.06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3점 미만의 수준이었다(메신저 서비스: 2.83점, SNS: 2.83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2.81점). 한편 뉴스 및 시사정보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3.15점, 실제 자신이 이용하는 뉴스 및 시사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이보다 높은 3.44점으로 나타났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매체사는 KBS(33.6%), MBC(15.1%), 네이버(13.1%), YTN(8.6%), JTBC(5.5%)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매체사는 KBS(28.1%), MBC(16.6%), YTN(9.6%), 네이버(9.2%), JTBC(6.9%) 등의 순으로 나타나, 영향력 있는 매체 순위와 비교할 때 네이버와 YTN의 순위가 바뀐 것 외에는 거의 유사한 양상이다. 다만, 20대에서는 네이버가 영향력에서 28.4%, 신뢰도에서는 22.2%의 응답률을 보여 1위를 차지했고, 인터넷 포털을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74.1%로 전 세대에 걸쳐 가장 높게 나타나 MZ세대에서 인터넷 포털이 다른 기성 미디어보다 언론 매체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언론 전반에 대한 평가를 보면, 우리나라 언론은 영향력 있다(3.57점, 5점 척도 평균점), 언론활동이 자유롭다(3.47점), 전문적이다(3.36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은 편이었으나 정확하다(3.21점), 신뢰할 수 있다(3.19점), 공정하다(3.07점)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향을 찾아볼 수 있다. 응답자들은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편파적 기사(22.1%)와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19.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속칭 ‘찌라시’ 정보(12.1%), 언론사의 자사 이기주의적 기사(11.2%), 낚시성 기사(9.8%) 등의 순이었다.

언론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로는 사회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4.09점, 5점 척도 평균점), 사회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4.03점), 정부와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 등 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4.03점) 등을 꼽았으나, 우리나라 언론이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중요도 대비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28일부터 10월20일까지 전국 일반 가구 3만138가구의 가구 내 만 19세 이상 가구원 5만8936명을 대상으로 맨틀코리아와 한국갤럽이 공동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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