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 빌 번벅 이야기 11. 빌 번벅 책

[Kh’s thought] 빌 번벅 이야기 11. 빌 번벅 책

  • 한기훈 대기자
  • 승인 2019.04.23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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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번벅은 책을 남기지 않았다. 빌 번벅과 동시대의 인물로 ‘과학으로써의 광고’를 주장한 데이빗 오길비가 <Ogilvy on Advertising>과 같은 멋진 책을 남긴 것을 생각하면 참 애석한 일이다. 하지만 그와 함께 오랜 기간 일하며 많은 명 캠페인을 제작한 카피라이터 밥 레븐슨이 좋은 책을 한권 남겨 주었다. 이 책의 제목은 <Bill Bernbach’s Book – A History of the Advertising that changed the history of Advertising>이다. 이 책에는 빌 번벅의 주요 캠페인과 관련 스토리가 자세히 실려 있다. 저작권도 밥 레븐슨과 빌 번벅의 미망인이 함께 갖고 있는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밥 레븐슨부터 직접 받았다. 90년대 후반 스페인의 마르베야(Marbella)에서 열렸던 DDB Worldwide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밥 레븐슨이 강연하고 참석자들에게 이 책을 한 권 씩 저자의 사인과 함께 주었다.

2000년대 초반 ‘리 앤 디디비’ 시절에 ECD 유종상 군이 이 책을 복사하여서 자신의 필체로 번역과 해설 등을 낙서처럼 적어서 흑백으로 인쇄하여서 전 직원들의 교육용으로 나눠 주었는데 나는 이 자료를 지금도 보물처럼 아끼며 활용하고 있다.

국내 저술 중에서 빌 번벅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한 권 있다. 1998년 발행된 <딱정벌레에게 배우는 광고발상법>이 그 책이다. Doyle Dane Bernbach에서 기획 집행한 수 많은 폭스바겐 크리에이티브 작품들을 번역하고 해설했으며 빌 번벅의 이야기와 Doyle Dane Bernbach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 귀중한 책이다.

 


한기훈 현 (주)BALC 공동대표, 대홍기획 공채1기로 디디비 코리아 및 이지스 미디어 코리아 대표 역임했음 khha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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