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라는 직함의 탄생

‘생성형 AI’라는 직함의 탄생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8.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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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내 생성형 AI 포지션의 잠재성과 미래에 대하여
출처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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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최근 AI 리더십 관련 직무가 메이저 기업들 사이에서 등장하고 있다. AI 리더십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위해 도구를 조작하고, 내부 전략을 감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최근 생성형 AI 리더십 직무의 필요성이 고려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코카콜라는 생성형 AI 글로벌 총괄을 임명하는 첫 메이저 브랜드가 되었다. 생성형 AI 글로벌 총괄이 된 프라틱 탱커(Pratik Thanker)는 AI 글로벌 총괄을 담당하기 전 코카콜라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략의 총괄을 담당했다. 그리고 현재 소비자 경험 향상을 위해 AI 기술을 포함한 플랫폼을 개발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도 올 초 AI를 담당했던 바산트 필로민(Vasanth Philomin)을 생성형 AI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액센추어(Accenture) 또한 생성형 AI 특화 직무를 3개(생성형 AI 트랜스포메이션 상무이사, 생성형 AI 및 데브옵스 디렉터, 생성형 AI 리드)나 만들었다. 

그리고 몇몇 광고회사 또한 생성형 AI 특화 업무를 이미 마련했다. 생성형 AI 직책의 잠재성은 마케팅에서 특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ChatGPT가 상륙했을 때, 수많은 메이저 브랜드는 생성형 AI를 내부적으로 그리고 소비자 응대의 부분에서 실험했다. 그리고 덴츠, WPP, Huge, MNTN과 같은 광고회사는 ChatGPT를 기반으로 캠페인을 제작한 바 있다.

하지만 CMI Media Group의 CTO인 올레크 코렌펠트(Oleg Korenfeld)는 생성형 AI의 정의가 모호한 상황에서 담당자를 임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Forrester Research의 VP이자 이사인 키스 존스턴(Keith Johnston)도 이런 직위를 임명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카콜라가 소비자 접점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생성형 AI 대표를 임명한 기업이다. 대부분의 전통적 광고 관계자들도 아직 생성형 AI 특화 직무를 마련하지 않았다. R/GA는 자사의 클라이언트는 생성형 AI 관련 직무 마련 아이디어를 품기 시작했다고 말했지만, R/GA는 현재 그런 직위 생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원더맨(Winderman Thompson)도 마찬가지이다.

대신 이들은 직함에 '생성형 AI(generative-AI)'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채로 생성형 AI 전략을 지휘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많은 회사는 AI 관련 직무를 오직 생성형 분야로 한정하지 않고, 더 광범위한 범위로 포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에델만(Edelman)의 알렉시아 아다나(Alexia Adana)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회사의 생성형 AI 관련 실험을 지휘했다.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의 전략 및 혁신 최고책임자인 다프네 헤프너(Dafne Hefner)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개발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지휘함으로써 AI를 포괄해 왔다. 물론 직함에 'AI'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샘 도버(Same Dover)은 7월 유니레버의 글로벌 AI 전략 지휘자로 임명했다. 이 직무는 중간 관리자의 지위이다. 그리고 페리 나이팅게일(Perry Nightingale)은 2021년 이래로 WPP의 Creative AI 부서의 수석 부사장을 담당해 왔다.

한편 지난 웹3의 행보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생성형 AI' 직함을 피하는 경향도 있다. 작년 웹3가 주류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을 때 브랜드와 광고회사들은 메타버스 최고 책임자(Chief Metaverse Officer)를 임명했다. 그러나 이런 역할 중 일부는 이후 공석이 되었고, 기회주의적 인선에 불과한 것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그 결과 비슷한 걱정이 '생성형 AI'라는 직함의 부상에도 적용된 것이다.

물론 광고 화사와 광고 관계자들은 어느 정도 '기술이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보편적 주장과 함께 자사의 AI 노력을 어필함으로써 화제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전히 회사들은 생성형 AI 직무 담당자를 임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CNBC에 의해 인용된 Adzuna data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6월 AI 스킬을 요구하는 자리는 거의 170,000건에 이르렀다. 이 일자리는 구체적으로는 생성형 AI와 관련되어 있었다.

CMI의 코렌펠트(Korenfeld) 또한 메타버스와 AI의 연관성을 언급하면서도 앞으로 필요할 업무 역량과 기회의 측면에서 AI가 더 잠재성 있다고 평했다. 코렌펠트는 메타버스는 선으로 되어있지만, AI는 이보다 더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 사내에 AI 관련 직무가 없다고 해서 미래에도 기업이 그럴 거라고 예상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AI, 마케팅 등 모든 점을 연결하는 역량을 가진 리더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 이 아티클은 애드에이지의 Asa Hiken이 작성한 <AI JOBS IN MARKETING-THE FUTURE OF THE NEW TITLES AT BRANDS AND AGENCIES>를 번역 및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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