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 단돈 ‘1유로’에 러시아 사업을 전부 매각하다

하이네켄, 단돈 ‘1유로’에 러시아 사업을 전부 매각하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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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이네켄 홈페이지
출처 하이네켄 홈페이지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네덜란드 맥주회사 하이네켄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상징적인 1유로에 러시아 아네스트 그룹(Arnest Group)에 사업을 매각함으로써 러시아에서의 철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은 이번 거래가 필요한 모든 승인을 받았고 3억 유로의 예외적인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이네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 3월 러시아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그 과정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는 점을 인정했다.

아네스트 그룹은 주요 캔 포장 사업을 소유하고 있으며 러시아 최대 일용소비재(FMCG) 부문 화장품, 가정용품, 금속 포장재 제조업체이다.

이번 하이네켄 러시아 사업의 인수 가격은 주식 100%에 1유로로 러시아 내 7개 양조장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자산은 새 소유주인 아네스트 그룹에 이전된다. 아네스트 그룹은 러시아 내 하이네켄 직원 1,800명의 고용을 책임지고 향후 3년간 고용을 보장한다.

2022년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하이네켄® 브랜드와 더불어 암스텔의 생산은 6개월 이내에 단계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며, 사업 연속성을 보장하고 거래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일부 소규모 지역 브랜드에 대한 3년 라이선스를 제외하고는 다른 국제 브랜드는 러시아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없다. 하이네켄은 브랜드 지원을 제공하지 않으며 러시아로부터 수익금, 로열티 또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러시아로 돌아갈 수 있는 콜 옵션은 없다.

한편, 러시아에서 철수함에 따라 하이네켄은 현재 자본에 기록된 러시아 관련 누적 외환 손실을 포함하여 총 3억 유로에 달하는 비현금성 예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네스트 그룹이 하이네켄에 대한 러시아 사업의 과거 회사 간 부채 약 1억 유로를 분할 상환하기로 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거래는 희석 주당순이익(beia)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며 하이네켄의 2023년 연간 전망은 매각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하이네켄은 밝혔다. 

하이네켄의 CEO 겸 이사회 회장인 돌프 판 덴 브링크(Dolf van den Brink)는 "우리는 이제 러시아에서 철수를 완료했다. 최근의 상황은 대형 제조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데 직면한 중대한 도전 과제를 보여준다.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직원들의 생계를 보장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러시아에서 철수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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