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먼데이는 무슨 색일까?

블루 먼데이는 무슨 색일까?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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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일년 중 가장 우울한 날로 널리 알려진 1월 세 번째 월요일인 '블루 먼데이(Blue Monday)'는 노란색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월 15일 블루 먼데이를 앞두고 공감각을 가진 크리에이티브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0%가 월요일이라는 단어를 파란색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뉴스가 보도했다.

참가자들에게 '월요일'이라는 단어를 제시했을 때 어떤 색이 보이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가장 많이 언급된 색은 20%가 언급한 노란색이었다. 한편, 5%는 월요일을 콘크리트, 펠트, 뽁뽁이 같은 물리적 형태나 외형으로 '인식'했다.

런던의 브랜딩 에이전시인 더 클리어링(The Clearing)은 크리에이티브 팀원 중 상당수가 공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200명의 크리에이티브를 대상으로 이 조사를 실시했다. 

공감각(Synaesthesia)은 사람들이 세상을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르게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지각 현상이다. 예를 들어 퍼렐 윌리엄스나 빌리 아일리시처럼 공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문자, 단어 또는 소리를 색으로 인식하거나 맛, 질감 또는 모양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는 하나의 감각 또는 인지 경로를 통해 인지된 것이 두 번째 감각 또는 인지 경로에서 연관된 경험을 동반하고 그 연관된 경험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때 발생한다. 공감각에는 약 80가지 유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의 경우, 일 년의 달과 같이 정해진 순서가 성격이나 성별과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만지는 것을 보면 다른 사람과 같거나 비슷한 감각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서섹스 대학교의 다감각 과정 전문 신경심리학 교수인 줄리아 심너(Julia Simner) 교수는 "이제 공감각을 가진 사람이 23명 중 1명꼴로 있다는 믿을 만한 과학적 추정치가 나왔다. 그리고 공감각자 집단에서 창의적인 사람들의 비율이 더 높다는 증거가 있으며, 공감각자는 특정 창의성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더 클리어링의 전무이사 아만다 쿠발레(Amanda Kubale)는 "우리 스튜디오에 공감각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우리 회사 전체가 창의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공감각이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더 자세히 알고 싶었고, 우리가 보고 있는 결과는 놀랍다."라고 말했다.

더 클리어링의 작가이자 공감각 전문가인 로즈 앨러트(Rose Allert)는 "일상적인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어떻게 더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며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라고 전했다.

잘 알려진 창의력 테스트인 RAT(원격 동료 테스트)에서 82명의 공감각자 샘플이 대조군(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심리학과 공감각, 창의성 및 예술)을 크게 앞질렀다.

더 클리어링의 디자이너이자 동료 공감각자인 리지 아담(Lizzie Adam)은 "작가, 디자이너, 전략가가 함께 일하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로서 우리는 다양한 기술, 관점, 경험을 통합하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지 잘 알고 있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관점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창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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