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 인터뷰] 온라인 소녀상, 전세계의 공감을 얻다!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 인터뷰] 온라인 소녀상, 전세계의 공감을 얻다!

  • Kate 기자
  • 승인 2018.11.23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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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부문 대상 수상, HSAd 프로젝트 xT팀의 "Uncomfort Woman Project"

2018 대한민국광고대상 디지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HSAd 담당팀의 수상 소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는 Me-too운동이 발화점이 되어 많은 사회적 이슈가 SNS를 통해 공유되고 확산되었다. 대상 수상작인 "언컴포트 우먼 프로젝트(Uncomfort Women Project)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세계인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대행사 쪽에서 먼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담당자가 직접 "수요집회" 현장에 참석하는 등 능동적인 자세로 캠페인을 기획하고 시작했다는 점이 다른 기업광고와 차별점이었으며 클라이언트는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답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언컴포트 우먼 프로젝트(Uncomfort Women Project)
언컴포트 우먼 프로젝트(Uncomfort Women Project)

 

HSAd 프로젝트 xT팀

수상소감

영화 <1987>을 보면 시대의 바퀴를 굴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조명된다. 영화는 그들을 수퍼 히어로로 그리지 않고 일상을 살며 자기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약간의 용기를 내는 사람들로 그리고 있다. 하지만 작은 용기를 가진 수백만이 모이면 힘을 발휘하게 된다. 우리 팀은 작은 용기를 내어 크리에이터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대한민국광고대상 심사위원분들께서도 감사드린다. 이렇게 저희에게 큰상을 주시고 세상에 다시금 이 캠페인 알려질 수 있는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진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캠페인 진행하며 매주 수요일이면 점심시간을 쪼개 수요집회를 갔다.  27년째 매주 모이니 11횟수로는 11월28일자로 1,363회가 되는 수요집회가 신기했다. 갈 때마다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만남들이 있을지 모르는 라이브였다. 늘 홍보를 해야한다며 소녀상 판넬에 얼굴만 동그랗게 뚫어 직접 쓰고 다녔다.

어느 날 길에서 운명처럼 쇼미더머니의 ‘넉살’님을 마주쳤고, 그 순간 ‘이런 인플루언서는 놓칠 수 없어’라는 심정으로 돌진하여 말을 걸었다. 더 재밌는 것은 그 옆에 함께 있던 사람이 알고봤더니 마침 넉살을 인터뷰 중이던 코리아헤럴드 기자였다. 그 인연으로 지난 세계여성의날 특집으로 캠페인을 소개하는 풀커버 기사가 나가게 되었다. 예산이 없었기 때문에 캠페인 홍보는 모두 수요집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이렇게 만들어졌다

아이디어의 핵심은?

사회적 어젠다에 공감하는 정도와 참여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모두가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와 같이 될 수는 없다. 미디어환경이 바뀌고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meaning out (SNS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표현하는 것) 세대들이 등장하고, 또한 마리몬드와 같은 기업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이런 것들을 사회적으로 이슈화할 수 있는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리몬드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보다 더 적극적인걸 원하지만, 수요집회에 참석 할 정도로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들도 온라인 상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들을 끌어내어 참여시키는 것을 목표로 캠페인을 기획했다.

인스타그램의 위치태그를 활용해서 가상집회의 툴로 치환하여 사용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uncomfortwomen.com 사이트를 통해 내 얼굴을 담은 나만의 소녀상을 만들수 있게 하였고, 이 사진을 인스타그램 위치 태그 기능을 활용해 가상 집회장소로 보내는 소셜무브먼트를 만들게 된 것이다.

클라이언트에게 가장 고마웠던 점은?

엄밀히 말해 정의기억연대는 클라이언트라고 하기 어렵다. 정의기억연대와 우리는 함께 연대하는 팀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의 공동 클라이언트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었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그분들께 고용되었고 동시에 그분들께 언제나 더 큰 가르침을 받았다.

피해자를 넘어 인권 운동가로서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전세계 어디든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달려가시고 전쟁과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시며 인류가 기억해야할 역사가 무엇인지, 무엇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하는 오류인지 알려주셨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수요집회를 나와주시고 굳건히 삶을 살아주고 계시다는 자체가 감사했다.

캠페인의 가장 큰 기대효과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점령당했던 동아시아 10여개국에 20여만명의 피해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중대한 인권범죄이며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잔혹한 역사다. 온 인류가 이 문제를 정확히 알게되고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온라인 소녀상을 보내는 장소로 뉴욕의 UN 헤드쿼터를 목표로 했다.  전세계에서 UN을 다녀가는 수많은 관광객들, 그리고 UN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우선적인 우리의 타겟 오디언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들이 SNS에 United Nations을 태그하여 사진을 올릴 때 우리의 온라인 소녀상들이 노출되었다. 전혀 매체비를 쓰지 않았는데, 전세계에서 지금도 방문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의 예상이 적중했다. 실제 uncomfortwomen.com 방문자들을 Google Analytics를 통해 분석해보면, 한국외에도 전세계 59개국에서 방문하고 있다. 이것은 대단한 숫자이며 전세계가 함께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HSAd 프로젝트 xT팀
HSAd 프로젝트 xT팀

※ 프로젝트 xT : cross thinking의 줄임말로 다양한 영역의 융복합사고로 새로움을 창조하자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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