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ㅕ느의 色끼있는 이야기19] 클래식은 영원하다. 루이비통 브라운

[Yㅕ느의 色끼있는 이야기19] 클래식은 영원하다. 루이비통 브라운

  • Yㅕ느
  • 승인 2019.08.14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초백’이라고 들어봤는가? 거리에서 3초에 한 번씩 볼 수 있다 하여 이러한 애칭이 붙은 이 백은 루이비통의 스피디라는 백이다. 이 백은 출시 후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활약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물론이고 루이비통의 다양한 제품이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다. 이 브랜드가 이토록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클래식하고 고급스럽기 때문이다. 시간이 가도 항상 자사의 이미지를 단단하게 지키는 고목과 같은 루이비통, 그 중심엔 브라운이라는 따뜻한 컬러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브라운은 나무, 돌, 흙 등의 자연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컬러로 견고하고 믿음직하다. 루이비통에서 사용하는 브라운은 딥 톤으로 채도는 높고 명도는 낮아 선명하고 묵직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이 컬러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브랜드 루이비통의 최초 제품은 여행용 트렁크였다.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멋스러운 클래식 트렁크는 당시 엘리트 및 로열층을 대상으로 디자인했는데, 제품의 컬러는 모두 클래식한 브라운이었다.

루이비통에서 판매한 이 트렁크는 퀄리티가 높아 물건이 상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어 상류층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심지어 도적의 표적이 되자 루이비통은 짐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열리지 않는 자물쇠'라 불리는 텀블러를 개발하여 특허 출원하는데, 이러한 시도는 브랜드 루이비통의 이미지를 더욱더 견고하게 만들었다. 오늘날에도 이 자물쇠를 발전 시켜 사용하고 있다. 골드 컬러의 텀블러는 루이비통의 제품이 더욱더 고급스럽게 보임과 동시에 따뜻하고 진한 브라운 컬러와 잘 매칭되어 럭셔리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루이비통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특유의 패턴이다. 루이비통은 수많은 모조품에 대항하여 고유한 패턴을 개발하는데, 다미에와 모노그램이라는 패턴은 현대에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는 시그니처 패턴이다. 컬러 역시 전통을 상징하는 딥한 브라운을 사용한다. 심플한 격자 체크 패턴인 다미에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브라운 컬러에 생기를 부여하고,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플라워 문양과 루이비통의 로고를 이용한 모노그램 패턴과 딥한 투톤의 브라운 컬러는 루이비통만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명품 브랜드파워 NO.1 루이비통 매장이 늘 인산인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힙하고 유니크한 현대의 감각을 더 해 브랜드 컬러를 확실히 표현하는 루이비통은 시대가 바뀌는 흐름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 클래식은 영원하다. 이것은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오리지널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루이비통은 파격적인 시도 보다는 무리하지 않고 고유한 패턴과 컬러에 조금씩 변화를 주어 고유한 클래식 분위기를 유지한다. 클래식함과 가장 잘 어울리는 브라운 컬러는 오래될수록 진하게 태닝 되어 깊은 컬러를 만들어낸다. 루이비통 또한 그렇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멋스러워져 오래될수록 편한 친구처럼 가치가 높아진다.

백발의 할머니가 되었을 때, 중요한 날 멋진 의상을 차려입고 마무리로 루이비통 백을 든다면 어떨까? 아마 멋질 것이다. 세월이 무심할 만큼 루이비통의 브라운이 클래식한 매력을 보여줄 테니까 말이다.

 


Yㅕ느 컬러리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