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Classic] 의좋은 형제, 1975

[Ad Classic] 의좋은 형제, 1975

  • Kate 기자
  • 승인 2019.09.09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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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모이는 한가위를 맞아 형제애를 소재로 한 레전드 광고를 소개한다.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는 따뜻한 라면 한그릇을 나누는 우애를 담아냈다. 바로 "형님먼저 아우먼저" 라는 명카피(Copy)를 탄생시켰던, 1975년의 농심라면 TV 광고다.

한그릇 밖에 없는 라면을 양보하는 상황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뮤지컬을 하듯 노래를 부르며 시작한다. 양보를 하고는 있지만, 사실 식기 전에 후루룩 먹고 싶은 것이 형제의 속내인지 모른다. 광고는 대히트를 쳤다. 매출도 성장했다. '형님먼저, 아우먼저"는 유행어가 되었고,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여러번 패로디(parody)되었으며, 광고계의 레전드 카피가 되었다.  같은 제목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고(10980년), 현재 지방 축제에서 슬로건으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 광고는 기업의 운명을 바꾸게 된다. 원래 농심라면은 롯데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었다.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의 동생 신춘호가 만든 제품이다. 하지만 1975년 "형님먼저 아우먼저" 광고로 농심라면이 대성공을 거두자 1978년 회사명을 롯데에서 "농심"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라면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의좋은 형제"의 광고는 성공했지만, 실제 롯데그룹의 신격호와 신춘호 형제는 이 광고로 인해 서로 멀어지게 되었다.   

농심은 2019년 현재 라면시장 1위다. 점유률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위를 고수 중이다. 때로는 TV 광고 한편이 기업의 이름을 바꾸고-롯데에서 농심으로-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도 한다. 이것이 광고의 힘이다.    

출처 신용위원회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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